그동안 수많은 방송 출연 제의를 거절하며 주부로서 평범하게 살아왔던‘뽀미’언니 왕영은이 10년간의 공백을 깨고 라디오 MC로 컴백했다. KBS는 80년대 명 MC 왕영은이 오는 10월 20일부터 KBS 제2라디오(수도권 FM 106.1)‘안녕하세요! 노주현, 왕영은입니다’의 진행을 맡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KBS 가을 개편과 함께 새롭게 선보이는 ‘안녕하세요! 노주현, 왕영은입니다’는 아침 9시5분부터 11시까지 서민들의 소박하고 푸근한 일상을 편지 사연으로 전해주게 된다. 왕영은은 한양대 재학 시절인 ‘78년 해변가요제’에 중창단 멤버로 참가해 입상한 후 10년 동안 전문MC로 맹활약했다. 그녀는 MBC 유아프로 <뽀뽀뽀>의 제1대 ‘뽀미 언니’로 큰 인기를 얻었으며 이후 KBS <젊음의 행진> 등 TV와 라디오 명 MC로 맹활약하며 80년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던 스타. 당시 왕영은은 깜찍하고 똑 소리 나는 진행솜씨를 발휘하면서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1987년 결혼한 후 1994년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를 끝으로 정들었던 방송활동을 접었다. 왕영은은 10년만의 외출답게 깜찍했던 이전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그동안 아이 둘을 키우면서 쌓아온 주부로서의 경험과 연륜을 주부 대상 편지 쇼에서 펼쳐보이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한편 왕영은은 호흡을 맞출 공동 진행자 탤런트 노주현과의 인연도 화제가 되고 있다. 노주현의 큰누나가 왕영은의 중학교 시절 은사이며 두 사람은 대학 선후배 사이이기 때문. KBS 조휴정 PD는 “주부들의 소박하고 푸근한 일상을 감동적으로 잘 전달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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