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국가기밀 유출 혐의로 수감됐다 최근 자유의 몸이 된 로버트 김(64ㆍ한국명 김채곤)을 후원해온 익명의 후원자는 바로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이었다. 로버트 김 후원회에 따르면, 김 회장은 로버트 김이 1997년 미 펜실베이니아주 앨런우드 연방교도소에 수감된 이후부터 2003년 7월 후원회가 발족하기까지 로버트 김 가족의 생활비 일체를 후원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로버트 김 후원회 이웅진 회장은 “로버트 김이 앨런우드 연방교도소에 수감됐을 당시 가장의 수감으로 인해 가족들이 많이 힘들어 했는데, 김 회장이 개인적으로 생활비를 지원해줘 많은 도움이 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회장은 “로버트 김이 교도소에 수감될 당시 수만명의 국민이 작은 정성을 모아 로버트 김을 지원했는데 대기업들은 미국과의 관계 때문에 눈치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며 “김 회장의 용기에 다시한번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로버트 김은 지난 1996년 강릉 잠수함 침투사건 당시 잠수함 이동경로에 대한 미군측의 군사정보를 한국군 백모대령에게 넘긴 혐의로 미FBI에 의해 스파이 혐의로 구속돼 수감됐다가 8년 만에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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