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형사법원 영구직 판사로 승진한 전경배씨에 이어 뉴욕에서 두 번째로 한인 판사가 탄생한다. 뉴욕 브루클린 검찰청 부장검사로 벤처 갑부 이수영 전 웹젠 사장과 결혼한 정범진(38)씨가 그 주인공. 정 검사가 더욱 화제를 모으는 이유는 이미 알려져 있다시피 휠체어에 몸을 의지해야 하는 중증 장애인이 일궈낸 ‘인간승리’이기 때문이다.춘천시 낙원동에서 태어나 9살때 미국으로 이민간 정 검사는 24세 때인 조지워싱턴대 법과대학원 재학시절 당한 교통사고로 어깨 아래 전신이 마비되는 불운을 겪었다. 그러나 그에게 있어서 신체적인 장애는 절망이 아니었다. 온갖 역경을 이겨내고 사법시험에 통과, 92년 브루클린 검찰청 검사로 발령받은 그는 성실성과 뛰어난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2000년 브루클린 검찰청 사상 최연소 부장검사에 올랐다. 정씨는 지난해 9월 하와이에서 이수영 전 웹젠 대표이사와 결혼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현재 두 사람은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달콤한 신혼생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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