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빅2’가 경선룰을 둘러싸고 극한 대결을 벌였지만, 결국 이명박 전서울시장이 일부 ‘양보안’을 발표하면서 내분은 수습됐다. 하지만, 경선룰 논쟁은 앞으로 두 사람이 펼칠 당내 경선 ‘전쟁’의 서막에 불과하다는 분석이다.

오는 8월 19일로 예정된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양측의 날선 공방은 더욱 가속화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번 경선룰 대치로 파생된 ‘뒷담화’도 상당하다. 특히 강재섭 대표가 이 전시장에게 한 발 더 다가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강 대표는 경선룰 중재안을 이 전시장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추진해 박근혜 전대표의 반발을 샀지만, 이 전시장의 ‘양보’로 의원직 상실 위기까지 갔다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

이 전시장이 지지율 상승과 함께 ‘덤으로’ 강 대표의 ‘마음’을 얻었다면, 박 전대표는 이번 사건으로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은 게 됐다. 박 전대표측의 반격이 예고되고 있는 것도 이제는 ‘대반전’을 위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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