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나 친척과의 교제가 적었던 사람은 사망률이 높다. 또한 남녀를 막론하고, 지위나 경제상태를 불문하고, 교제가 적은 사람은 사망률이 높다.사회적인 혼란을 만났거나 갑작스런 사회적·문화적인 변화에 맞닥뜨린 사람은, 매우 질병에 걸리기 쉽다는 것이 알려졌다. 또한 군인의 아내나 실직자의 경우, 사회가 보호의 손길을 내밀어 주면, 질병에 걸리는 비율이 적어진다는 것도 알려진 사실이다.또한 이혼과 배우자와의 사별(死別)을 조사한 연구가 있다. 현재 결혼생활을 하고있는 사람은, 독신자나 이혼자나 배우자와 사별한 사람보다 사망률이 낮다.

그리고 배우자를 잃은 사람은 정신적 신체적으로 부조화를 호소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예일 대학에서는 매우 자세한 검토를 했다. 1965년에 캘리포니아주에서 2,229명의 남성과 2,496명의 여성에게 설문 조사하였다. 나이는 30세에서 69세까지의 사람들이었다.사망률의 데이터는 1965년부터 1974년까지의 9년 동안 캘리포니아주의 사망등록소에서 조사하고, 게다가 다른 주로 옮아간 사람의 사망 진단서도 모아서 682명의 사망이 확인되었다. 그중에서 앞서 얘기한 남녀 중의 남성 사망자는 211명(9.5%)이요, 여성 사망자는 160명(6.4%) 이었다.그들이 내놓은 몇가지 데이터 중 흥미로운 점이 있다. 먼저 모든 연령층과 성별을 막론하고, 친구나 친척이 적다든지, 교제가 별로 없었던 사람은 사망률이 높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남들과의 교제 빈도와 사망률과의 관계도 흥미롭다. 남녀가 매일반으로, 사회적인 지위나 경제상태와 상관없이, 교제가 적은 사람은 사망률이 높다. 또한 담배를 피우는 횟수나 비만도 역시 교제가 적은 사람은 높다.이런 현상은 통계(국세조사 기타) 에서도 뚜렷이 나타나 있다. 1950년대의 통계를 집계하여, 존스·홉킨스 대학의 릴리엔필드는 다음과 같이 보고하였다.① 결혼하지 않은 많은 사람은, 결혼한 사람보다 사망률이 1.5배 내지 1.9배 높다. 인종·성별·나이를 막론하고.② 이런 경향은 젊은 사람일수록 뚜렷하며, 남성이 여성보다 뚜렷하다.③ 남성은 간장해·자살·자동차 사고 등의 사고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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