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耳鳴)이란 쉽게 말해 귀울림 증상을 말한다. 외부로부터 실제로 소리가 나지 않는데도 마치 환자가 어떤 소리를 듣는 것처럼 느끼는 것을 말한다.

일시적인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수시 또는 불규칙적으로 지속돼 환자는 심한 노이로제나 불면증에 시달리게 된다. 매미 우는 소리, 물 소리, 바람소리, 북소리, 사이렌소리, 굴착기 음 등 소리도 다양하다.

이명은 귀에서 들리는 이런 소음으로 인해 흔히 난청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한의학에서는 기본적으로 오장육부가 부실하거나 불균형을 이룰 때 이명이 생기는 것으로 본다. 귀를 주관하는 신장의 기운이 손상되어 정기가 허약해지면 뇌수가 부족하게 되어 머리가 어지럽게 되고 귀에서 소리가 난다고 보고 있다. 또한 육체적 과로나 스트레스, 불규칙적인 생활습관, 소음 등으로 인해 기나 혈이 막히는 경우, 간과 담에 화(火)가 미쳤을 때에도 이명이 생길 수 있다.

치료방법은 기본적으로 환자별로 이명을 일으키는 원인을 찾아내 장부의 허실을 바로 잡아주는 탕약과 침요법을 쓴다. 전신의 기혈 흐름을 원활하게 만들고 귀 주변의 담이나 어혈을 풀어주는 데 중점을 두는 치료법이다. 이런 한방치료를 지속적으로 하게 되면 귀에서 들리는 이명음이 점차 사라지거나 호전되면서 난청 증상 역시 호전된다.

이명 난청 환자는 목이나 어깨 주변의 근육이 뭉쳐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는 뇌의 혈액순환에 문제를 일으켜 두통이나 어지럼증을 동반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장부의 불균형을 바로 잡는 동시에 목이나 어깨 주위의 뭉쳐 있는 근육을 풀어주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치료과정중의 하나다. 이명 난청은 까다로운 질환이지만 육체적 과로 또는 기운이 허약해져 생기는 신허(腎虛)이명이나 기허(氣虛)이명, 정신적 스트레스에 의한 간화(肝火)이명은 지속적인 한방 치료를 통해 증세를 호전시키거나 없앨 수 있다. 이명을 예방하기 위해선 먼저 분노와 욕심, 근심을 다스려야 한다. 너무 피곤한 일에 매달리거나 신경을 과민하게 쓰는 것도 좋지 않다. 모든 질환이 그렇지만 이명은 발병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보다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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