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자녀, 성공한 가장 원하면 서재 꾸며라

최근 개인 서재를 꾸미는 이들이 늘면서 관련 용품 시장도 호황을 맞고 있다. 집이 넓고 좁음에 관계없이 거실이나 침실 한 쪽을 서재 용도로 활용하는 일이 흔하다. 서재는 일이나 공부에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줄 뿐 아니라 풍수학적으로 학업운과 성공운을 상승시키는 공간으로 꼽힌다.

풍수 전문가 김현남 현공 풍수컨설팅 대표는 “결단력과 사고력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인 서재는 가장의 두뇌 상태를 고스란히 대변한다”며 “서재를 두지 않은 가장들에게는 결단력과 사고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서재는 가족 구성원의 학업운이나 가장의 성공운과 직결돼 있는 공간”이라며 “이왕이면 풍수원리에 맞게 꾸미면 좋은 운기를 끌어 모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문인(文人)의 별’을 찾아라

옛날 과거시험을 보던 시절에는 문창방(文昌房)을 서재로 썼다. ‘문창’(文昌)은 글을 읽는 학자들이 경배하는 별인 ‘문창성’(文昌星)을 뜻하며 문인(文人)의 명운을 지배하는 별로 알려져 있다.

풍수원리에 맞게 서재를 꾸미려면 몇 가지 기본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먼저 현대적인 의미의 ‘문창방’을 찾는 것이다. 풍수 유파에 따라 견해는 조금씩 다르지만 팔택파의 <지장(指掌’>에 의하면 ‘주택의 좌(左)의 사록의 방위를 문창이라 한다’고 나와 있다. 서재나 책상을 이 방위에 두면 입신출세할 수 있다는 얘기다.

만약 집 구조상 문창방에 서재를 만들 수 없다면 문창대(文昌臺)인 책상을 문창 방위에 놓는 것만으로도 나쁜 기운을 피할 수 있다.

서재는 지나치게 개방돼 있으면 좋지 않다. 밝고 정결해야 하지만 지나치게 열린 곳은 적절치 않다. 서재가 정결하면 심신은 상쾌하지만 지나치게 크거나 활짝 열려 있으면 시력이 나빠진다.

서재 가구는 자연스러운 것이 좋다. 책상은 모퉁이가 둥근 것이 이상적이지만 금전과 관련된 일을 한다면 각진 장방형이 가장 좋은 기를 모아 준다. 책상 색깔은 자연풍의 나무 색이나 갈색 계열이 알맞다.

또 자극적인 색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은 자제하는 게 좋다. 검은색이나 회색 등 어두운 색도 가능한 피하고 연한 녹색이나 남색으로 꾸미면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서재가 위치할 곳의 방위도 중요하다. 서북쪽과 북쪽, 북동쪽이 사색의 방향으로 서재에 적합한 반면 동쪽과 동남쪽, 남쪽, 남서쪽, 서쪽은 적합하지 않다.


북쪽·서북쪽 사색의 방향

동쪽은 약간 흉이다. 해사 솟아올라 활기가 넘치나 조용히 사색하는 공간으로는 어울리지 않는다. 다만 오후에만 서재에 머문다면 큰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괜찮다. 동남쪽 역시 약간 흉하다. 에너지가 넘치는 오전 중에 햇볕이 지나치게 강해 침착한 기운이 부족하다.

남쪽과 남서쪽은 특히 흉하다. 남쪽은 강한 햇볕 때문에 침착함을 잃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된다. 남서쪽은 반드시 서재로서 피해야할 방위다. 오후부터 강한 햇볕이 들어 독서나 사색의 공간으로는 부적합하다.

서쪽은 일몰이 일어나는 곳으로 기운이 침착하지 못하다. 또 실내 온도의 변화가 심해 건강에도 좋지 않다. 만약 불가피하게 서쪽에 서재를 꾸며야 한다면 커튼 등으로 석양을 가려야 한다.

반면 서북쪽은 가장의 방위로 집중력이 높아진다. 전용 서재를 마련하면 길상이 된다. 북쪽 역시 냉정과 침착함이 도래해 서재로서는 최적의 방위다. 다만 고독의 의미가 있어 오랫동안 머물면 가족과 서먹해질 수 있다. 북동쪽은 약간 길하다. 독서나 사색의 공간으로 좋지만 변화가 심해 적절한 인테리어가 필요하다.

한편 서재에 놓는 책상은 자신의 본명괘에서 길방위로 놓아야 한다. 반대로 책장은 흉방위에 놓아 악운을 제압하도록 한다. 책상 위에 지나치게 높거나 무거운 책장을 쌓는 것은 풍수학적으로 좋지 않다. 책장이 책상을 압박하는 형상이기 때문이다.

책상 앞에 거울이나 창이 있으면 기를 잃어버리게 된다. 입구 부근에 책상을 두는것도 피한다. 책상이 벽을 등지고 입구 쪽을 향하면 책상 주인에게 기가 모이게 된다.

[자료출처 = 김현남 저 ‘잘 풀리는 우리 집 풍수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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