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신간 내 남자는 연하남 - 똑똑한 여자들의 당당한 사랑법

인터넷 인기 검색어, 인기몰이 중인 모 케이블 TV의 짝짓기 프로그램, 삼식이(내 이름은 김삼순), 철수(여우야 뭐하니), 태봉(달자의 봄), 하남(소문난 칠공주).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연하남이 주인공이라는 점이다. 이런 사회 흐름이 말해주듯 바야흐로 ‘연하남’은 우리 사회의 주요한 트렌드를 넘어 하나의 ‘신드롬’으로 자리를 굳혔다. 한때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인기를 끌더니 요즘은 영화는 물론 잘나가는 광고 속에서도 연하남 코드가 급속도로 번져나가고 있다.

현실과 트렌드는 다르다

‘신드롬’이 생겼다는 말은 대한민국의 젊은이들이 알게 모르게 연하남에 대한 로망을 갖고 있다는 뜻과 다름없다. 그 로망이 직간접적으로 문화 매체에 표출되어 대리만족을 유도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서점가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연애 관련 책들만 살펴봐도 그 이면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러나 최근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10쌍 중 2쌍 안팎이 연하남 연상녀 커플. 아직 연상남 연하녀 커플이 압도적으로 많다.

왜 그럴까? 가히 ‘신드롬’으로 불릴 만한 파장을 불러왔던 ‘연하남’이 아직 우리 사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데는 역부족인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간단하다.

로망은 있는데 아직 그 로망을 채워줄 무엇인가가 부족하기 때문. 그것이 용기든, 의식의 변화든, 사회적 제도든, 주변의 시선이든, 아직 표출되지 못한 갈증이 잠재되어 있고 분출될 시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新사랑법 담은 책 출간
<내 남자는 연하남>은 여성문제 전문가로 널리 알려진 커리어 우먼이 여섯 살 어린 연하남을 만나 사랑하고 결혼에 골인한 경험담을 재미있고 솔직하게 그려낸 자기계발서다.

이 책은 움츠려 있는 여성들의 로망과 갈증을 속시원히 해결해주는 책이다. <내 남자는 연하남>은 여성들의 수다 속에 은밀하게 잠복하거나 말은 못하고 속으로만 앓던 청춘들의 고민을 밖으로 끌어내고 그 해결 방법과 주장을 설득력있게 전달하면서 젊은층에서 큰 화제를 불러오고 있다. ‘연하남’이 각종 영상 미디어에 이어 다분히 보수적인 출판계에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대중의 관심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 책에는 사람들이 흔히 갖는 연하남에 대한 오해, 연하남과 사귀는 노하우, 연하남과 사귀면 좋은 점, 최악의 연하남 알아보는 법, 결혼 허락받기, 갈등 해결 방법, 결혼 후에도 행복한 비법 등 연하남과의 연애와 결혼에 필요한 모든 정보들을 담았으며, 저자의 경험 속에서 건져 올린 풍성한 이야기거리와 어우러져 한층 재미를 더한다.

또 독자가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연하남 연결 체크 지수><연하남 사귀기 10가지 노하우> 등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정보가 많아 연하남과 사귀고 싶은 여성, 연상녀에게 관심 있는 남자라면 읽어볼 가치가 충분하다.

하이시 가오리 저, 구혜영 역/ 푸른숲 출간/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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