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신간안내 엽기공화국

이 책은 모두 13 마디로 구성되어 있다. 「머리글 3제」와 「제1부」에서 「제11부」까지, 그리고 대선정국을 맞아 「연구사례」로 되짚어본 ‘김대중 정권의 집권말기 레임덕’과 ‘이인제’의 1997년 독자출마 상세배경’과 함께 「권말부록」 ‘윤재걸 대기자의 9대 과거사 추적’ 등이 그것이다.

왜 ‘엽기공화국’인가?
정치평론가 윤재걸은 노무현 정부나, 노무현 대통령을 ‘엽기공화국’ 혹은 ‘엽기스타’로 규정하는데 주저치 않는다.
엽기의 사전적 풀이가 말해주듯, 노정부(노대통령)가 지난 3년 여 동안에 보여준 보통사람·상식인·일반 시민으로선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기괴하고 이상한’ 일상적 정치행태나 정책적 시현을 두고 저자는 ‘엽기공화국’이라 명명하고 있는 것이다.
정치평론가 윤재걸은 “노무현 대통령의 레임덕(권력누수현상)이 가속화 하고 있는 집권후반기를 맞아 대선정국과 맞물린 정계개편의 물밑짝짓기가 점차 구체성을 띠고 있는 현실 속에서, 최근 대세론을 형성하고 있는 3인(고건·이명박·박근혜)을 포함한 차기 예비주자들에게 대권고지를 선점하기 위해선 무엇보다도 먼저 과거 대세론을 형성했던 인물들이 ‘왜 실패했는가?’를 먼저 뒤돌아봄으로써 그들이 주는 교훈을 반면교사로 삼으라”고 충고한다.
또한 저자는 “과거 박찬종·이회창·이인제와 같은 대세론자들이 당심과 민심을 다 얻고도 끝내 패퇴(敗退)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아직 ‘살아 있는 권력’으로 치부되는 현직대통령의 속내와 너무 멀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윤재걸은 “아무리 레임덕에 빠진 집권말기의 대통령이라 할지라도 차기 대선구도에 있어서 그의 일언일행은 여전히 결정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당심·민심· 현직대통령의 속내 꿰뚫어야
이와 관련해 저자는 “실패한 대세론자 3인은 한결같이 김영삼·김대중 이라는 당시 대통령의 속내를 제대로 꿰뚫지 못해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고 결론지으면서 “당심과 민심, 현직대통령의 속내를 3위1체적으로 껴안을 때라야만 마지막 승리자기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러한 논리의 연장선상에서 그는 “고건·이명박·박근혜 등에게 국민참여적 후보선출(오픈 프라이머리)과 같은 제도적 측면도 물론 중요하지만, 현직대통령인 노무현의 심중을 면밀히 연구하고 그의 정체성을 제대로 꿰뚫을 때라야만 마지막 승리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거듭 충고하고 있다.
또한 “지금 3인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형성하고 있는 현단계의 대세론도 사실은 백넘버를 등에 단 ‘대선후보’로서의 본질적 우위라기보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실정·실망에 따른 반사효과, 즉 국민들의 총체적 허탈감에 따른 대안추구의 일환인 ‘反노무현 현상’의 결집일 뿐”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임기 막바지에 노심이 지향할 최종적인 착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결론짓는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연구사례1」로서 김대중 전대통령의 집권말기 레임덕과 「연구사례2」로서 이인제 전 대선후보의 1997년 ‘독자출마’ 배경을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이어서 「권말부록」으로 ‘윤재걸 기자의 9대 과거사 추적 진상’을 싣고 있다.
윤재걸 저 / 한국정치인물연구소 / 15,000원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