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양호연 기자]
행인들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HDC 앞 보행을 통제하는 모습 [사진=양호연 기자]
[사진=양호연 기자]
사업이 완료되면 삼성동 일대는 교통의 허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역 앞 영동대로의 모습 [사진=양호연 기자]

[일요서울 | 양호연 기자]서울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공사의 7년 대장정이 30일 시작했다. 일요서울이 30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일대를 찾은 결과 공사 관계자들이 투입돼 본격 준비 작업 등에 나서고 있었다. 이번 사업은 국내 최대 규모의 지하 복합시설이 조성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공사는 오는 2028년 4월 준공을 목표하고 있다.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건설공사는 봉은사역인 영동대로 코엑스사거리부터 삼성역사거리 일대에 복합환승센터와 철도터널, 지상 광장 등을 조성한다. 이번 사업은 1조7459억 원이 투입됐으며, ‘강남권 광역복합환승센터’가 승인이 난 것은 2019년 6월이다. 앞서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기본 구상이 나온 2016년 5월 이후 5년 만에 착공에 나선 셈이다.
 

[사진=양호연 기자]
공사에 투입된 현장 관계자들이 안전 시설물을 설치 및 점검하고 있는 모습 [사진=양호연 기자]

영동대로 지하공간은 지하 7층까지 조성될 계획으로 전체 시설 면적은 약 22만㎡에 달한다. 주요 시설로는 철도통합역사(2·9호선, GTX-A·C, 위례신사선)와 버스 복합환승센터, 약 1만8000㎡ 규모의 지상광장과 주차장이 마련된다. 특히 코엑스와 GBC(글로벌 비즈니스 센터)와 연결되는 공간도 마련될 것으로 전해졌다.

공사는 주·야간 전일 공사로 진행될 방침이다. 이 날 현장에 투입된 한 관계자는 일요서울에 “오늘 처음 투입된 날로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문의를 주고 있다”며 “오늘은 공사 진행에 앞서 여러 가지 준비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으로 안전한 공사가 이뤄지기 위한 시설물 설치에 한창”이라고 말했다. 이어 “본격적인 공사는 내일부터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공사에 돌입한 데 따라 삼성역과 봉은사역 일대에는 통행차량에 우회를 안내하는 현수막이 내걸리기도 했다.
 

영동대로 부근 차로에는 건설공사 중으로 인해 우회를 바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내걸렸다. [사진=양호연 기자]
영동대로 부근 차로에는 건설공사 중으로 인해 우회를 바라는 내용의 현수막이 내걸렸다. [사진=양호연 기자]
[사진=양호연 기자]
[사진=양호연 기자]

공사구역은 총 4개로 나뉜다. 1공구(DL이앤씨), 2공구·3공구(현대건설), 4공구(롯데건설)이 각각 시공에 나선다. 강남구청 측은 이번 공사 소식을 알리며 “삼성역·봉은사역 일대에서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공사가 시작된다”며 “불편하시더라도 많은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리며 차량정체가 예상되오니 우회를 바란다”고 전했다.
 

[사진=양호연 기자]
봉은사역 앞 보행로 일부를 통제하는 모습 [사진=양호연 기자]

한편 일각에서는 7년간의 대장정이 마무리된 후 사업이 완료되면 영동대로와 삼성역 일대는 수도권 광역교통의 환승공간으로서 하루 60만 명 이상의 유동인구를 기록하는 ‘대중교통의 허브’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를 통해 인근 상업시설은 물론 잠실까지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모아지는 상황이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