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치료와 수술]
수술 전 혈액응고 저해제 복용 유무·출혈 소인·기저질환 유무 밝혀야⋯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교정은 치아의 배열 및 얼굴 생김새인 안모의 이상에 대해 진단해 부정교합을 예방하거나 처치하는 일련의 치료시술이다. 여기에 골격적 부조화를 바로잡아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 주는 치료술식으로서 치료 결과 건강한 구강조직과 아름다움을 기대할 수 있다. 

이번 호에서는 교정치료 중 일종의 교정술인 양악 악교정술과 턱수술, 턱관절 장애에 관한 의학정보에 대해 알아보겠다.

 양악수술이라고 알려져 있는 양악 악교정수술은 위턱뼈인 상악골과 아래턱뼈인 하악골이 제 위치에서 벗어나 있을 때 시행하는 교정수술이다. 턱관절 장애의 원인으로는 나쁜 습관, 외상, 교합 부조화, 심리적 용인 등이 있다. 턱수술은 심한 돌출이 있는 경우의 수술이다.

돌출입은 얼굴을 옆에서 보았을 때 코끝이나 턱 끝에 비해 입이 앞으로 튀어 나온 상태로서 ▲위아래 턱뼈의 위치는 정상인데 치아가 앞쪽을 향해 비스듬하게 경사지어 튀어나온 치아의 돌출은 수술하지 않고 교정만으로 가능하며 ▲치아는 가지런한데 위아래 턱의 잇몸뼈가 튀어나온 경우에는 턱뼈 수술만으로도 가능하고 ▲치아와 잇몸뼈를 포함한 턱뼈의 심한 돌출로 인해 전체적으로 입이 앞으로 나온 것으로 보이는 경우에는 치아 교정과 턱 수술을 동시에 시행한다. 수술로 턱의 위치가 이동하면 치아의 교합이 맞지 않게 되므로 반드시 치아교정이 필요하다. 턱 수술의 전후로 치아 교정이 이루어져서 교합이 잘 맞도록 하는 것이다. 유아기에 손가락을 빨거나 아랫입술을 빠는 등의 습관으로 생긴 돌출입은 고안된 장치를 입안에 끼워 줌으로써 습관을 막아 준다.

턱관절 장애는 악관절 장애라고도 한다. 턱관절은 하악골과 측두골 사이에 위치하여 두 뼈를 연결하는 관절이며 양쪽 귀 바로 앞쪽에 위치한다. 근육과 인대, 디스크, 턱뼈가 함께 어우러져 입 벌리기 개구와 씹는 저작 행위, 말하기, 삼키기 등의 턱관절 기능에 이상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턱관절 장애의 대표적 증상은 음식을 씹거나 하품할 때 양쪽 귀 앞의 아래턱뼈와 저작 근육의 통증이다. 입을 열 때마다 턱관절에서 소리가 나는 관절잡음과 입과 턱의 움직임이 제한되는 하악운동제한이 진행되면 입이 벌어지지 않고 심한 통증을 야기한다. 턱 운동의 제한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입을 최대한 벌려 개구 범위를 측정하는데, 입을 최대한 벌렸을 때 남자는 45-50mm가 여자는 40-45mm가 정상 개구 범위이며, 40mm 이하 또는 2,3,4번 손가락이 입에 들어가지 않으면 개구제한으로 본다. 

또한 근막동통, 관절낭염, 원판후조직염 등에는 손으로 턱뼈와 근육 부위를 촉진하여 눌렀을 때 통증 여부를 확인하며, 증상 없이 딱딱거리는 소리만 있을 경우에는 측두 하악 장애 인지 아니면 단순한 관절음 인지 방사선 검사와 교합 검사로 판별한다.

턱관절을 구성하는 조직은 손상되면 회복이 어려우므로 예방과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턱관절을 편하게 하고 머리, 목, 어깨, 근육을 이완시키는 운동요법과 나쁜 자세, 이갈이, 이 악물기, 편측저작 등의 행동을 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턱관절 질환에 기여하는 중요한 요인인 이갈이와 이 악물기는 교합안정장치인 스프린트를 장착하여 이가 맞물릴 때의 위치를 바로잡아 주어 머리와 목 부위의 근육을 이완시키고 치아를 보호하며 물리치료, 약물치료로 증상을 감화시킨다. 더불어 심한 근육통이나 근경련의 경우에는 근 긴장을 풀어 주는 보톡스 주사를 놓는다.

턱관절 장애의 예방은 평상시에 입을 갑자기 크게 벌리지 않도록 주의해야하며 무리한 턱관절운동을 하지 않으며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음식을 한쪽으로만 씹지 말고 양쪽 골고루 씹으며 단단하고 질긴 음식 섭취를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양악수술은 윗턱인 상악과 아래턱인 하악을 함께 수술하는 것이고, 한쪽 턱만 수술하는 것을 편악수술 이라고 한다. 주걱턱이나 비대칭처럼 턱의 크기와 위치가 맞지 않는 치아의 맞물림인 교합이 좋지 않은 골격성 부정교합에서 턱을 바른 위치로 옮겨 기능적, 미용적 문제까지 해결하는 치과 수술이다. 

즉, 위턱과 아래턱을 주변 뼈와 분리한 다음, 치아가 잘 맞는 위치로 옮겨서 다시 고정하여 치아 교합이 잘 이뤄지도록 해 얼굴의 조화를 이루게 한다. 양악수술의 목적은 기형적인 상하악의 위치를 바로 잡아 교정 치료만으로 치료되지 않는 부정교합의 개선과 비정상적인 얼굴의 생김새를 개선하여 심미적인 효과를 얻는데 있다. 만일 내과적 질환으로 인해 아스피린, 와파린 등의 혈액 응고 저해제를 오랫동안 복용하였거나 출혈의 소인이 있는 경우, 기저 질환 등에 대해 의사에게 미리 알려줘야 한다.

양악수술은 상악과 하악의 뼈를 잘라서 2개로 분리한 다음, 정상교합에 맞게 상하악의 뼈를 이동시키고 고정시키는 방법이다. 이 수술은 치아의 불규칙성을 바로잡음으로써 씹거나 말하거나 숨을 쉬는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고 턱과 치아의 오정렬을 교정할 수 있다. 최근에는 3D시뮬레이션을 통해 하악 사이를 지나는 하악지신경의 손상 가능성을 줄여 얼굴형 걱정을 제거해서 해외에서 수술을 받으러 들어오고 있다는 사실이다.

치아교정과 턱수술, 양악수술 등의 진료 중에는 식사나 간식 후에는 즉시 교정용 칫솔, 치간 칫솔 등을 이용하여 거울을 보며 꼼꼼히 충분한 시간 동안  양치질을 해야 한다.  

<김재호 치과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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