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개인주의] 저자 상효이재 / 출판사 한스미디어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현대사회는 소소한 만족감과 미려한 행복을 누리는 삶을 우선시한다. 그러다보니 가족과 공동체는 파편화되고 세분화되며 나노화되는 루틴을 따른다. 

누구나 가장 자기 다운 인간상을 추구하고 그런 취지와 부합된 조직을 찾아 일하고 싶어 한다. 여전히 불확실한 불안의 시대에 살고 있지만 가장 뚜렷한 생존과 성장을 추구하며 진지한 삶의 태도를 추구한다는 점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없다. 

저자 상효이재의 신간 ‘초개인주의’는 세상의 새로운 질서를 이해하고 자기다움을 찾아 나서는 태도에 대한 과학적 접근 과정을 다룬다. 기술 중심보다는 인간에 초점을 맞추고 어떠한 태도로 삶을 이해해야 하는지를 살핀다. 덧붙여 확장된 영역으로 조직을 경영하고 관리하는 방법까지 알려준다. 

가장 먼저 저자가 말하는 초개인주의란 고유의 자기다움을 가진 한 개인이 집단을 초월해 연대하는 인간으로, 인간 존중의 삶과 경영을 추구하는 태도를 의미한다. 책에서는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불안한 시대, 우리는 어떻게 생존하고 성장해야 할까?”라는 던진 물음에 “세상의 새로운 질서를 이해한 가운데 자기다움을 찾아 그 고유함에 바탕을 둔 ‘존중의 경영’을 해야 한다”고 답한다. 

여기서 초개인주의는 단순 직관의 영역이 아닌 방향성과 핵심 자료를 근거로 한 과학적인 영역임을 강조한다. 이러한 결과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과거의 과학적이라 믿어왔던 믿음과 가정을 차분한 논증의 과정을 통해 검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책 전체는 초불확실성 시대의 ‘초개인주의의 생존 전략’과 ‘조직 경영’에 대해 말한다. 제1부에서는 세상의 새로운 질서를 이해하라는 틀 안에서 새로운 질서가 요구하는 삶과 경영의 태도에 대해 독자에게 알린다.

특히 조직의 복잡성이 높아질수록 단순한 원칙을 확립해서 부분이 아닌 현상으로 자체를 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때 심리적인 측면에서는 정밀한 예측과 인식에 대한 오만을 경계하고, 갈등과 위험, 실패를 긍정적으로 돌리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단언한다. 이러한 과정에서 통제를 버리고 창의적인 사고의 전환은 필수요소다고 짚어준다. 

2부에서는 생존의 핵심은 기술이 아닌 ‘인간’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가장 자기 다운 인간으로서의 개인을 ‘초개인주의’라고 짚어주면서, 인공지능 시대에 기계를 위한 인간과 인간을 위한 기계의 갈림길에서 인간다움을 고심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알린다. 자기 다운 인간을 위한 초개인적인 정체성을 되찾는 방법은 인간 본성에 대한 입장을 우선적으로 이해한다. 여기에 상황적 인간과 도덕적 인간, 심리적 인간 사이의 협력하는 인간과 조직을 구축해 나가는 루트를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것이 통찰이라는 인식구조 하에서 인간과 조직을 이해하는 ‘메타인지’라고 정의한다.

결국 책에서 말하는 불확실성 속의 초개인주의는 신뢰와 존중의 방법으로 과학적으로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한다. 다차원적인 ‘존중’을 위한 전략적인 구조를 10가지로 나눠서 설명하는데 이 부분이 책의 맥락에서 핵심이다. 결국 존중은 자기 자신에게 먼저 베푸는 데에서 시작한다고 말하는 저자는 배우고 성장하려는 마음인 겸손의 미덕으로 인간의 존엄성과 가치를 재해석하는 단계가 절대적이라고 말한다.

이때 타인의 입장과 맥락을 수동적인 태도가 아닌 능동적인 태도로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무례’와 ‘폭력’에서 벗어나 실천적인 지혜를 위한 책임의식으로 진정성 있는 접근으로 타인을 이해하는 단계로 마무리가 가능하다. 결국 존중은 절대적인 아닌 상대적인 포용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가치 있는 시각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앞으로 다가오는 시대에 가장 가치 있는 새로운 권위에 대한 재정의를 해야 한다고 알린다. 

저자 상효이재는 필명이며 본명은 이재다. 현재 상효이재 대표 운영자다. 상호이재는 서로 존중하고 배움으로써 이로운 곳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저자의 필명이자 가치를 공유하는 단단한 팀으로 구성된 조직이다. 저자는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다수의 기업과 경영컨설턴트회사에서 조직의 인사와 전략을 구상하는 컨설턴트로 일해 왔다. 기업 현장에서 겪은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팀과 함께 나눈 사유와 고민에 대한 해결을 담아 책을 집필했다. 

이 책과 함께 읽을 만한 책으로는 저자 댄 히스의 ‘업스트림’, 저자 닐 메타의 ‘IT 좀 아는 사람’, 저자 김아름의 ‘인재를 만드는 공간의 비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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