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서너머] 저자 조던 피터슨 / 역자 김한영 /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지난 2018년 가을에 출간돼 6개월만에 베스트셀러로 독자들에게 인정받은 저자 피터슨의 ‘12가지 인생의 법칙’은 유의미한 삶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12가지 법칙을 담은 인생 철학서다. 이 책은 전 하버드대 심리학과 출신인 저자인 조던 피터슨이 영미권 질의응답 사이트인 ‘쿼라’에 올라온 질문과 답변 중에서 12개를 추려 3년동안 집필한 책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현실적이고 유용한 지혜를 담았다는 평을 받으면서 여전히 인생 조언을 위해 추천하는 필독서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지난 2021년 봄에 출간된 조던 피터슨의 책 ‘질서너머’는 ‘12가지 인생의 법칙’의 완결판이라고 볼 수 있다. 전작은 의미 있는 삶의 12가지 법칙을 추렸다면 질서너머에서는 인생의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12가지 법칙을 담았다. ‘12’라는 공통된 숫자로 인생의 물음에서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이미 2018년에 출간된 ‘12가지 인생의 법칙’으로 베스트셀러 작가로 알려진 저자 조던 피터슨은  누구에게나 내재되어 있는 잠재적인 힘으로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어왔다. 인간 본성 ‘이드’를 연구하고자 심리학을 연구하기 시작하기로 마음먹고 임상심리학 박사 학위 취득 후 하버드대에서 심리학 교수로 재직한 바 있다. 특히 종교 심리학과 성격 심리학을 주전공으로 수많은 논문을 발표했고, 심리적으로 장애를 겪는 환자치료에 공헌해 왔다. 

3년이라는 시간을 ‘질서 너머’를 집필하는데 쏟으며 전세계적인 호평을 받아 피터슨 돌풍을 일으켰다. 저자는 책을 통해 혼돈을 바로 잡는 규칙의 힘으로 경직된 질서와 통제의 위험에서 벗어 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렇게 연구한 12가지 법칙을 ▲기존 제도나 창의적 변화를 함부로 깎아내리지 마라 ▲내가 누구일 수 있는지 상상하고, 그것을 목표로 삼아라 ▲원치 않는 것을 안개 속에 묻어두지 마라 ▲남들이 책임을 방치한 곳에 기회가 숨어 있음을 인식하라 ▲하고 싶지 않은 것을 하지 마라 ▲이데올로기를 버려라 ▲ 최소한 한 가지 일에 최대한 파고들고, 그 결과를 지켜보라 ▲방 하나를 할 수 있는 한 아름답게 꾸며보라 ▲여전히 나를 괴롭히는 기억이 있다면 아주 자세하게 글로 써보라 ▲관계의 낭만을 유지하기 위해 성실히 계획하고 관리하라 ▲분개하거나 거짓되거나 교만하지 마라 ▲고통스러울지라도 감사하라로 추려냈다.

책을 관통하는 주된 내용은 자신이 스스로 어떤 사람일 수 있는지를 긍정적으로 상상하고, 그러한 삶에 근접하기 위한 멈추지 않는 시도와 그에 따르는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저자는 인생의 시련 속에서도 도전 할 수 있는 용기를 강조한다. 이러한 행동의 뒷받침은 내가 누구일 수 있는지를 상상해 나가고 구체화하는 과정에 있다고 봤다. 

더불어 저자는 불행을 극복한 행복이 진정한 인생의 목표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인지시킨다. 이렇게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과정 속에는 고통을 감내하는 책임만이 인생을 가치 있게 움직일 수 있다고 말한다. 부여된 책임의 무게만큼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다고 단언하는 저자는 절망적인 시간을 감내할 수 있는 으뜸 요소를 ‘스스로에게 책임을 묻는 일’이라고 알린다.

이 책과 함께 읽을만한 책으로는 저자 마이클 샌델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저자 야마구치의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저자 프리드리히 니체의 ‘차라투스는 이렇게 말했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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