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알고리즘] 저자 고은미·김정호 / 출판사 한밤의 책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부정적인 표현이 적당한 상황임에도 극구 부정을 피하는 알고리즘을 따라가다 보면 긍정의 결과물을 도출해 낸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가장 위대한 리더’ 들의 공통점을 연구한 결과 그들은 시련이나 고난을 겪는 현실에서 미래에 부정적인 단어를 쓰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그들은 말이 가진 힘의 긍정적인 효과를 믿고 자신이 원하는 삶의 이면에 비추어 일치시키려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이때 말은 운명을 디자인하는 조각칼로 받아들이면서 긍정적인 말로 기존의 부정적인 생각과 습관을 고쳐 미래를 설계하는 자화상을 그려 나간다. 

심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저자 고은미와 김정호의 신간 ‘말의 알고리즘’에서는 긍정적인 말이 주는 효과를 검증해 인생의 전환점을 이루는 메커니즘을 밝혔다. 

저자는 운명과 행복과 풍요와 관계, 인생의 방향성을 감지해 삶의 만족도를 표출하는 어휘의 선택이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해내는 마법과도 같은 힘을 작용한다는 점을 발견했다. 

가장 첫 장에서 다루는 운명을 바꾸는 말의 알고리즘에서는 속말과 바깥말을 구분하는 근거를 다뤘다. 이때 자신의 말을 가장 먼저 감지하는 사람은 다름 아닌 바로 자신이라고 강조하면서 뇌의 신경회로를 바꾸는 데 말이 가지는 힘의 작용과 반작용을 기술했다. 

이어 변화의 힘은 항상 현재 시점에서 뻗어 나간다고 강조하는 저자는 황금비율의 사고 과정으로 불행을 끌어당기는 역방향성 근거를 우선적으로 제시해 부정을 뒤집는 순간 긍정이 된다는 과정을 역설했다. 

현실을 상황이 아닌 관점의 프레임을 통해 바라보고 인내의 창을 넓혀 나가는 방법을 알면 누구나 쉽게 ‘끌어당김의 법칙’을 삶 속에 적용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습관적으로 튀어나오는 부정적인 단어의 쓰임을 우려하면서 문제라는 단어를 도전으로 바꾸면 지금 있는 그대로를 충분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관계나 인생에 있어서도 이러한 말의 알고리즘의 법칙은 공통적으로 작용한다. 삶의 만족도는 관계에 달려 있다고 단언하는 저자는 말 패턴으로 관계 패턴을 디자인한다고 강조한다. 여기서 공감이라는 화두로 사소한 말의 실수로 비져지는 갈등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설파한다. 

책을 통해 저자는 “말은 우리의 행동, 생각, 신체 감각에 영향을 주기에 새로운 말을 하면 이에 따라 생각이 바뀌게 된다. 우리는 생각이 우리의 말과 행동을 좌우한다고 배워왔지만 거꾸로 말과 행동이 생각을 바꾸기도 하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좋은 말이 내면의 언어로 자리 잡게 되면, 기존의 생각 습관이 변하면서 긍정적인 말의 효과를 쉽게 누릴 수 있게 된다”라고 전했다.

한편 저자 고은미는 현재 한국대학교 교육협의회 연구 교수와 덕성여자 대학교 웰빙건강심리센터 수석 연구원을 겸임하면서 덕성 여자대학교 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저자 김정호는 덕성여자대학교 심리학 교수를 역임하면서 한국 건강심리학회 산하 마음 챙김·긍정심리 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다. 또 다른 저서로는 ‘조금 더 행복해지기’, ‘스트레스는 나의 스승이다’, ‘나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즐거움’, ‘생각 바꾸기’ 등이 있다. 

이 책과 함께 읽을 만한 책으로는 저자 레몬 심리의 ‘기분이 태도가 되지 않게’, 저자 샤우나 샤피로의 ‘마음 챙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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