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코리아 2023] 저자 김난도, 전미영, 최지혜, 이수진, 권정윤, 이준영, 이행은, 한다혜, 추예린 / 출판사 미래의창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서울대 소비 트랜드 분석센터의 연구 전망서 ‘트랜드 코리아 시리즈’가 출간됐다.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로  등극한 책의 2023의 트렌드의 핵심어는 ‘RABBIT JUMP' 다. 이는 더 높은 도약을 준비하는 검은 토끼를 지칭한다. 

2023년의 트렌드 핵심을 파악하려면 2022년을 짚고 넘어가야 한다. 지난 2022년은 나노 사회로 쪼개어지고 대투자 시대 생존법이 일상화된 시대에 코로나19 엔데믹시대로 접어들면서 일상 속 자기만의 오아시스를 찾는 여행을 해야 하는 시대였다. 메타버스와 내러티브가 만드는 새로운 현실 속에서 2022년의 큰 흐름은 ‘TIGER OR CAT’이었다. 팬데믹 위기 상황에서 기업보다 진화의 속도가 빠른 소비자의 니즈에 부합하기 위한 거침없이 포효하는 호랑이가 될 것인가, 고양이가 될 것인가 갈림길에 놓인 상황을 응시한 핵심어다. 

2023년 현대판 보릿고개를 넘는 현대인들이 사는 세상은 더 양극화되고 N극화되면서 파편화되는 양상을 띤다. 보통 사람들이 추구하는 평균이 실종되고 목적 지향성 관계 맺기가 일상이 된 SNS 친구로 인간관계가 재정의 되고 있다. 

자기만의 필살기를 가진 친구들이 인정받는 10대 알파 세대에서는 엄친아는 이제 구시대적 발상에서 인정받는 가장 부럽지 않은 부류로 치부된다. 

승진체계가 무너지고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5천 원 모바일 상품권 거래에 목을 메지만 한우 오마카세와 호텔 빙수 열풍에 편승하는 시대적 흐름을 타고 있다. 

2023년은 관계, 일터, 나이, 공간과 관련된 기존의 개념이 무너지고 새롭게 정의되는 시대가 된다고 말한다. 

책에서 제시한 2023년 10대 트렌드의 키워드는 ▲평균 실종 ▲오피스 빅뱅 ▲체리슈머 ▲인덱스 관계 ▲뉴 디맨드 전략 ▲디깅모멘텀▲네버랜드 신드롬이다.

2010년 이후에 태어난 찐 신세대를 ‘알파 세대’로 정의하면서 진정한 디지털 유목민으로 완전히 새롭게 정의 내려지는 세대가 이끄는 시대가 왔다고 강조한다. 이들의 정서와 연결되는 디깅 모멘텀은 과몰입을 즐기면서 자신의 열정과 물질, 시간을 아낌없이 투자하는 세상이라고 정의한다. 이들은 오타쿠처럼 현실도피적이지도 않고, 덕후와 팬슈머보다 진일보한 무리라고 강조한다.

대체 불가능한 매력적인 상품에 열광하고 결제방식이 유연한 상품을 찾는 일도 대세의 흐름이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이들의 소비방식은 한정된 자원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대한 알뜰 하게 소비하는 방식을 채택한다. 앞서 강조한 현대판 보릿고개를 넘는 합리적 소비를 염두한 방식이라고 보면 된다. 

특히 소비 부분에서는 요구하기 전에 미리 알아주는 기술인 선재적 대응 방식에 부합되는 패턴으로 비 일상성을 제공하는 공간력이 인정받는 최고의 무기가 될 것이라고 일러둔다. 

이어 2023년은 소득의 양극화 현상이 정치, 경제, 사회 분야로 확산되어 평균, 기준, 통상적인 것들에 대한 개념이 무너지고, 평균을 뛰어넘는 대체 불가한 사람들의 전략이 인정받는 시대라고 말한다. 

이 책과 함께 읽을 만한  책으로는 저자 롭 무어의 ‘레버리지 양장’, 저자 김승호의 ‘돈의 속성’, 저자 김용섭의 ‘라이프 트렌드 2023’등이 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