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김정아 기자]
[편집=김정아 기자]

 

▲2022 연말 콘서트 ‘성시경’
3년만에 다시 돌아온 뜻깊은 연말 무대

입에 제대로 감기는 2음절의 공연 ‘5월의 축가, 9월의 노래, 12월의 하루’는 성시경의 대표적인 콘서트 브랜드다. 그간 봄이 오는 문을 활짝 열어 마음을 환기·정화시켜주는 ‘축가’, 달빛 아래 포개진 하나의 그림자처럼 작은 의자에 기대어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소극장 공연 ‘노래’ , 한 해를 마무리하는 특별한 날에 선사하는 공연 ‘하루’로 일 년을 지켜왔다.

특히 올해는 5월 '축가'와 돈독한 선후배가 한자리에 모여 감동의 무대를 선사했던 9월 ‘자, 오늘은’에 이어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무대로 연말을 장식한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19년 성시경 ‘노래’ 앙코르 콘서트 이후 3년 만에 개최되는 무대다. 게다가 지난 2021년 5월21일 발매한 8집 ‘ㅅ’ 이후 처음 갖는 연말 공연이라는 점에서 뜻깊은 자리다.

무대는 좌석에 상관없이 시야가 확보된 관객 배려 ‘원형타입’으로 중심에 놓일 피아노와 혼연일체 되어 아름다운 선율을 수놓을 예정이다.

공연은 오는 12월23일부터 25일 사이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마련된다. 티켓 예매는 팬클럽 선예매가 지난 11월1일 이뤄졌고 일반 예매는 지난 11월10일 진행됐다. 

▲네오 유토피아 2022 ‘양방언’
장르넘나드는 크로스 오버 연주 기대

피아니스트 양방언이 오는 12월 3~4일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에서 연말 무대를 마련한다. 지난해 솔로 25주년 기념 콘서트가 코로나 19로 무산된 4년만의 콘서트다. 데뷔 25주년에 +1을 붙여 기념하려 했던 25주년의 연장선상 의미를 부각시켜  데뷔 25+1주년을 기념할 예정이다.

양방언의 25+1주년 기념 음원은 물론 아날로그 바이닐 세트를 발매한다. 오는 11월21일 지니뮤직을 통해 신곡을 포함한 5곡으로 구성된 EP '네오 유토피아(NEO UTOPIA)'를 공개한다.

여기에 오랜 기간 친분을 유지해왔던 밴드 국가스텐의 하현우가 게스트로 출연할 계획이다. 이 둘은 양방언의 평창올림픽 기념앨범 '에코스 포 평창(Echoes for PyeongChang)'에서 '정선아리랑 록 버전(Rock version)'을 함께 작업하기도 했다.

특히 이번 무대에서는 드럼과 베이스, 기타는 물론 현악, 관악, 전통악기를 등장시켜 장르를 아우르는 무대 연출을 시도할 예정이다. 더불어 기타리스트 후루가와 노조미를 비롯해 사쿠라이 데츠오, 가와구치 센리 등이 무대에 오를 에정이다.

▲2022 연말 콘서트 ‘사라장’
‘바이올린 여제’의 귀환 ⋯화려한 기교 배제된 느린 템포 연주

1990년 만 8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클래식의 거장 주빈 메타가 지휘하는 뉴욕 필과 협연으로 세계 무대에 데뷔한 사랑장이 2022년 12월27일 에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연말 무대를 마련한다.

바이올린의 여제로 알려진 사라장은 1995년 최연소 나이로 에이버리 피셔 캐리어 그랜트 상을 수상하고 도로시 딜레이를 사사했으며 바이올린 연주가이자 카네기 홀 회장을 역임한 아이작 스턴의 바이올린을 물려받았다.

연말 무대에서는 비탈리의 샤콘느 g단조,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BWV1043, 비발디의 ‘사계’로 18세기 바로크 음악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그간 연주해왔던 로맨틱하고 화려한 기교를 배제하고 느린 템포의 4분의 3박자 템포인 비탈리의 샤콘느를 선보일 예정이다.  비발디의 ‘사계’는 2007년 데뷔 15년 만에 낸 첫 바로크 앨범의 프로그램이다.

바흐의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은 1997년 아이작 스턴과 함께 연주한 뒤 오랜만에 국내 무대에서 선보인다. 바이올리니스트 장유진을 비롯해 후배 연주자들이 함께 연주할 예정이다. 비올리스트 이한나, 첼리스트 심준호,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 등으로 이뤄진 체임버 앙상블이 무대에 함께 오른다.

▲조수미 토마스 햄슨 듀오콘서트 ‘조수미’
폭넓은 레퍼토리 선보이는서정적 무대

조수미와 세계적인 바리톤 토마스 햄슨이 특별한 연말 공연무대를 마련한다. 오는 12월22일 롯데콘서트홀 무대에 오르는 ‘조수미 토마스 햄슨 듀오콘서트’는 1, 2부로 나뉘어 진행될 예정이다. 1부는 토마스 햄슨이 2부는 조수미 특유의 서정적인 선율이 흐르는 무대를 계획됐다.

세계 3대 바리톤으로 알려져 있는 토마스 햄슨은 뉴욕 필하모닉이 임명한 1호 상주음악가이다. 빈 국립 오패라 극장의 궁정 가수 칭호를 받은 토마스 햄슨은 80개가 넘는 오페라 레퍼토리 역할을 해오면서 170여개의 음반을 발매해 그래미상, 에디슨 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1부무대는 슈베르트, 말러의 가곡을 노래하며 피아니스트 윤홍천이 함께한다. ‘가곡의 왕’ 슈베르트의 연가곡집 ‘백조의 노래’ 중 하이네의 시를 바탕으로 쓴 6곡을 시작으로, 말러의 가곡집 '젊은 날의 노래'와 연가곡집 ‘어린이의 이상한 뿔피리’로 낭만 시대의 감수성을 선사한다. 2부에선 조수미가 바흐에서 드뷔시, 샤브리에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바흐의 칸타타와 전주곡 C장조를 편곡한 ‘아베 마리아’로 바로크 시대로 관객을 이끈다. 그 뒤를 이어 드뷔시의 가곡에선 인상주의 음악의 몽환적이면서 다채로운 색채와 프랑스 가곡 특유의 서정적인 선율을 만날 수 있다. 끝으로 스페인 작곡가 사라사테와 데 파야, 샤브리에의 가곡으로 스페인의 화려한 아름다움을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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