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서너머] 저자 조던 피터슨 /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지난 2021년 출간된 ‘의미의 지도:믿음의 구조’ ‘12가지 인생의 법칙-혼돈의 해독제’의 저자이며 현재 토론토 대학교 심리학과 명예교수로 재직 중인 조던 피터슨의 신간 ‘질서너머’가 출간됐다. 

이미 출간된 저서에서 묻어나는 짙은 색에서 예상할 수 있듯이 그는 종교나 이데올로기에 투영되는 심리적 원인과 개인의 성취 여부에 따른 특수 심리학 분야로 반사회적 행동 교정법을 제시해 왔다. 

그간 믿음과 신앙의 구조를 파헤쳐 감정과 대량 학살 동기가 사회 현상에 미치는 동기를 역술하는 사회심리학, 성격 심리학 연구자로 활동해 왔다. 

특히 그가 저술한 책 속에 제시된 ‘혼돈의 해독제 12가지 법칙’은 국내 20~30대 MZ세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미국, 캐나다, 영국, 호주, 독일, 스웨덴 등 10개국에서 1위를 달성한 전 세계 600만 부를 돌파한 책으로 아마존 차트 165주 연속 TOP 20위권 안에 들면서 ‘가장 많이 읽은 책’ 1위를 달성한 책이기도 하다. 

갈등과 번민이 교차하는 삶의 영역인 인생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행동요법을  12가지로 압축해 낸 책 ‘12가지 인생의 법칙’은 영미권 최고의 질의응답 사이트인 쿼라에 올라온 질문과 답을 추려 쓴 책이다. 저자가 올렸던 답변을 추려 3년 동안 살을 붙여 완성된 책이다. 이 법칙 안에는 쉬운 길이 아닌 의미 있는 길을 선택해 자신과 견주는 상대를 탓하지 말고 자신감을 되찾으라고 말한다. 즉각적인 만족을 포기하고 충동과 본능의 욕구를 제어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는 내용이 함축돼 있다. 그가 제시한 방식들은 혹독하지만 이상적이며 완벽한 해독제로 작용했고 깊이와 차원이 다른 책으로 인정받아 왔다. 

이 책의 후속작으로 알려진 ‘질서너머’를 집필하는 동안 갑작스러운 부인의 말기암 선고와 자신의 건강상태 악화가 겹쳤지는 악전고투속에 인생 법칙 완결판을 완성했다. 이 책에서도 인생의 법칙을 12가지 법칙으로 추려내 도전과 가능성을 잃지 않는  인생을 사는 방법을 제시했다.

그 법칙을 ▲기존 제도나 창의적 변화를 함부로 깎아내리지 마라 ▲내가 누구일 수 있는지 상상하고, 그것을 목표로 삼아라 ▲원치 않는 것을 안갯속에 묻어 두지 마라 ▲남들이 책임을 방치한 곳에 기회가 숨어 있음을 인식하라 ▲하고 싶지 않은 것을 하지 마라 ▲이데올로기를 버려라 ▲최소한 한 가지 일에 최대한 파고들고, 그 결과를 지켜보라 ▲방 하나를 할 수 있는 한 아름답게 꾸며 보라 ▲여전히 나를 괴롭히는 기억이 있다면 아주 자세하게 글로 써보라 ▲관계의 낭만을 유지하기 위해 성실히 계획하고 관리하라 ▲분개하거나 거짓되거나 교만하지 마라  ▲고통스러울지라도 감사하라로 추려냈다. 

저자는 “책은 지나친 혼돈을 바로 잡는 데 규칙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전작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다. 과거의 확신과 지식은 예기치 못한 인생의 비극에서 우리를 구하지 못하며, 경직된 질서와 통제의 위험을 넘어설 때 놀라운 지평이 펼쳐진다는 점을 깊이 있게 논한다. 우리 안에 잠재된 창조적 힘과 변화의 가능성에 주목하는 책을 통해 인생의 새로운 실마리를 잡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냉전 시대의 이데올로기적 위험을 경험한 뒤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연구하기 위해 심리학 공부를 시작한 저자는 수 십 년간 임상심리학자로 활동하면서 정신적·심리적 장애로 고통받는 환자를 치료했다. 정치적 올바름과 정체성 정치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으로 언론에 주목받기 시작한 저자는 20~30대 청년들에게 ‘인터넷 아버지’로 통하며 두터운 팬덤이 형성되기 시작해 유튜브 채널 현재 약 400만 구독자와 2억 뷰의 누적 조회수를 기록했다. 

현재 저자는 페미니즘, 젠더 갈등, 표현의 자유, 생물학 등에 얽힌 정치적 안건에 대한 진보 합의와 대척점에 있는 단체로 알려진 ‘지성의 암흑망’ 단체에서 활동 중이다. 

이 책과 함께 읽을 만한 책으로는 저자 개리 마커스의 ‘클루지’ , 사티아 도일 바이오크의 ‘어른의 중력’ 마이클 샌델의 ‘공정하다는 착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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