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김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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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일요서울이 1504호에 선정한 테마는 ‘한류성지순례 <2>’다. 한국 드라마부터 영화까지 전 세계인의 관심을 받고 있는 한류사극과 드라마를 비롯한 K-콘텐츠 촬영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지난호에 이어 이 번호에서는 ‘갯마을 차차차’와 ‘동백꽃 필 무렵’ 촬영지인 포항 청하공진시장과 구룡포, 드라마 ‘스물다섯스물하나’ 촬영지 전주 서학동예술마을과 한벽굴, 한류사극 드라마의 산실 ‘문경새재도립공원’과 ‘문경새재오픈세트장’을 둘러보겠다. 

[포항] ‘갯마을 차차차’를 따라가는 여행의 시작점  ‘청하공진시장’ 

최근 방영된 한류 드라마는 ‘갯마을 차차차’로 여행자의 발걸음을 포항으로 재촉한다. 현실주의 치과 의사 윤혜진과 만능 백수 홍두식의 밀고 당기는 사랑 이야기를 재치 있게 그렸다. ‘갯마을 차차차’를 따라가는 여행의 시작점은 북구 청하면에 자리한 청하공진시장. 시장 한가운데 장터 건물을 중심으로 드라마에 나오는 공진반점과 보라슈퍼, 청호철물, 오윤카페(한낮에커피달밤에맥주)가 있다. 주말에는 제법 많은 여행객이 찾아오는데, 오윤카페 앞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한참 줄을 서야 할 정도다. 구룡포항과 가까운 석병1리 방파제의 빨간 등대 역시 ‘갯마을 차차차’ 촬영지로 알려졌다. 혜진이 두식에게 고백할 때와 여러 장면에서 배경으로 자주 등장한다. 구룡포근대문화역사거리는 일제강점기 가옥 80여 채가 남은 곳으로,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 방영되면서 전국에 이름을 알렸다.

근대문화역사거리 위쪽에 포항구룡포과메기문화관이 있다. 구룡포읍의 유래와 역사, 과메기를 만드는 과정 등을 다양한 자료와 실사모형으로 흥미롭게 보여준다. 전국 해돋이 명소의 상징이 된 조형물 ‘상생의 손’이 있는 호미곶 역시 포항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여행지다.

당일여행 코스로는 청하공진시장에서 출발해 구룡표 근대문화역사거리를 지나 포항구룡포 과메기문화관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추천한다. 하루를 묵는 여행이라면 청하공진시장에서 호미곶을 거쳐 석병 1리에서 구룡포로 이어지는 경로를 추천한다.

[전주] 청춘의 풋풋한 서사 드라마 ‘스물다섯스물하나’ 촬영지 '서학동예술마을 한벽굴'

전주에는 청춘의 풋풋한 서사로 화제를 모은 드라마 ‘스물다섯스물하나’의 주요 촬영지가 있다. 특히 서학동예술마을과 한벽굴이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새로운 여행지로 떠올랐다. 서학동예술마을에 있는 음악 스튜디오 소리방앗간은 명진책대여점으로 등장했다. 지금은 나무 간판만 남았다. 희도가 울며 뛰어간 건너편 골목과 27 레코드는 드라마에서 본 대로다.

서학동에서 전주천을 따라 15분쯤 걸어가면 한벽굴을 만난다. 희도가 상처받은 이진을 위로한 이곳은 싱그러운 청춘을 담아내기에 더없이 어울리는 배경이었다. 희도의 집으로 등장한 게스트하우스는 하얀 대문과 가로등이 드라마의 여운을 자극한다. 주인공들이 앉은 평상이 그대로 남은 아현슈퍼도 전주 남고산성(사적) 가는 길에 있다. 서학동 뒤쪽에 자리한 학산숲 속시집도서관은 첫사랑의 감성을 떠올리기 좋다. 시원한 통창 너머로 보이는 울창한 숲이 그림 같다. 경기 전 건너편 2층에 문을 연 모주체험여에서는 전주를 대표하는 먹거리 모주를 만들어볼 수 있다. 카세트테이프 공장을 리모델링한 복합 문화 공간 팔복예술공장은 예술놀이터로 가족 여행객에게 인기다. 

▶[문경] 유구한 역사 속 사람 흔적 품은 관문 ‘문경새재’
    '문경새재도립공원 / 문경새재오픈세트장'

오랜 세월 역사와 문화, 사람의 흔적을 품은 문경새재는 조선 시대에 한양과 영남을 잇는 관문이다. 유구한 역사를 지닌 터전인 만큼 한류 사극 전문 촬영지가 있다. 바로 문경새재오픈세트장도 있다. 문경새재도립공원과 오픈세트장은 사극 드라마와 영화의 메카이자, 한류 사극 열풍을 불게 한 공간이다.

특히 한국형 좀비 드라마로 전 세계 사람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은 ‘킹덤’ 시즌 1·2에서는 문경새재가 드라마 속 실제 공간이자 주요 촬영지였다. 문경새재 1관문 주흘관과 2관문 조곡관도 드라마에 등장한다. 이 밖에 ‘옷소매 붉은 끝동’ ‘연모’ ‘슈룹’ 등 다양한 드라마를 촬영해, 한류 사극 인기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옛길박물관은 국내 유일한 길 전문 박물관으로, 우리나라의 옛 지도와 옛길, 고개와 그곳을 지나간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문경단산관광모노레일은 시속 3~4km로 운행하며, 정상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백두대간의 능선이 장엄하다. 문경에코랄라는 문경석탄박물관과 가은오픈세트장에 에코타운, 자이언트포레스트 등을 더해 문화 콘텐츠 테마파크로 거듭났다. 석탄의 역사를 설명해 주고, 갱도 체험을 할 수 있는 거미열차 코스를 잘 체크해 두자. 

당일코스 여행이라면 문경새재도립공원을 거점으로 문경단산관광모노레일을 거쳐 문경에코랄라로 이어지는 경로를 추천한다.

1박2일코스라면 둘째날 고모산성, 진남교반과 문경 토끼바리를 거쳐 문경에코랄라로 이어지는 경로에  가은아자개장터를 지나 문경 구 가은역근대역사거리에서 마무리 되는 경로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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