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목적을 찾는 45가지 방법] 저자 챗GPT / 번역 AI 파파고 / 출판 스노우폭스북스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오픈 AI의 대화형 AI ‘챗 GPT’에 전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챗 GPT가 전하는 고밀도 접근방식 답변에 수긍하며 전문가 못지않는 결과물 제시에 감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차세대 버전 챗 GPT가 인간 삶을 대신할 영역에 대해 체계적이며 조심스러운 논의까지 진행 중이다.

사용자 질문에 AI가 답하는 구조로 이뤄진 챗 GPT가 괄목할만한 점은 완결된 문장으로 답변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인문, 철학, 법학, 의학 등 수준 높은 분야에서도 전문가를 능가할만한 답변을 쏟아낸다. 시나 소설, 수필과 같은 문학 장르에서도 맞춤형 결과물을 순식간에 내놓는다. 물론 현재의 챗 GPT 기술이 인간 감정을 미려하고 세심하게 읽어내는 수준까지라고 자부할 수 없지만 세대를 거듭할수록 감정을 교류하는 답변형 피드백의 만족도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챗 GPT가 글을 쓰고 AI가 번역한 최초의 책 ‘삶의 목적을 찾는 45가지 방법’이 출간됐다. 오픈된 인공지능을 직접 눈으로 확인 가능한 책이라는 평을 받은 책은 인간의 삶의 목적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45가지로 추린 내용으로 교정과 교열까지 AI로 이뤄낸 결과물이다.

이책을 출판한 스노우폭스북스의 인간 기획자는 원고 전체를 검수했지만 독자 리딩을 배려한 극히 제한적인 교정만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인쇄를 제외하고 총 30시간동안 2명의 작업자가 투입돼 인쇄와 공정 과정을 거쳐 첫 판매가 이뤄지기까지 일주일이 소요됐다고 전했다.

기획자가 책 전반에 걸친 히스토리에 담은 여섯가지의 커다란 테마를 사람의 인연과 삶의 만족, 행복과 진실 그리고 목적 의식과 감정이입으로 구분하고 챗GPT의 의견을 수렴시켰다. 

1장 ‘인연’에서는 스쳐가는 인연과 진정한 인연을 구분해 낼 줄 알아야 한다고 선을 긋는 챗GPT는 함부로 인연을 맺지 말라고 단정 짓는다. 헤프게 인연을 맺어 놓으면 쓸만한 인연을 만나기 힘들다고 강조하면서 자신에게 부족한 점을 가진 사람을 인연으로 착각해서는 안된다고 제시한다. 진정한 인연을 위해 쏟아내야 하는 시간을 헛된 곳에 쓸 필요 없다는 혜안을 제시했다. 

2장은 삶의 만족선을 정하는 목적지를 설정하는 ‘태도’에 대해 언급하는 부분이다. 인생에 있어서 남기고 싶은 일들이 많은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먼저 설정해야 하는 일은 목적지라고 강조한다. 뿌린대로 거둔다는 진리의 힘을 믿고 집중의 힘으로 자신을 이끌어 나간다면 비교와 안정 욕구로 자신을  습관적으로 괴롭히는 일들을 줄여 나갈 수 있다고 제시한 부분이 기특하다. 

3장은 누구나 추구하는 행복에 대한 의견을 건넨다. 인생을 버티는 일이 아니라 그 자체로 ‘신비한 모험’이라고 표현해낸 챗GPT는 자신의 행복에 집중하고 최우선으로 하는 순간 주위의 모두를 이롭게 한다고 말한다. 특히 가장 행복한 순간을 미래나 과거가 아닌 현재의 시점에서도 ‘지금’이라고 답해냈다. 어떤 답변을 도출하더라도 기존의 혜안을 더듬는 일일뿐이라는 선입견을 거두어 주는 페이지로 채워졌다. 

4, 5장에서는 인생의 변하지 않는 진실에 대해 언급한다. 당연히 받아들여온 기준에 도전할 줄 아는 사람이 되라고 타이르면서 인간의 유한한 삶을 채우는 설계에는 누구나 죽음을 전제로 해야하는 숙연함이 존재한다고 알린다. 그 속에 지불해야 할 대가를 치러야 하는 과정을 결과 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마무리하는 6장에서는 성공에 도움이 되는 감정을 다스리는 실용적인 방식에 대해 언급해준다. 자연에서 인생의 이치를 배우고 명상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직시하라고 말한다. 

챗GPT의 첫 출간물은 진부한 답변이 아닌 유구한 세월 속 인생을 살아온 사람의 연륜에 비교할 만큼 값진 답변으로 이뤄졌다는 서평이 이어졌다. 

챗GPT 가 저술한 첫 출간물 ‘삶의 목적을 찾는 45가지 방법’을 기점으로 수많은 신간과 논문을 비롯해 전문 과학·문학분야 창작물이 제작 예정중이다. 인간이 기획하고 묻지만 인간 못지 않는 혜안과 지식으로 답변하는 AI가 앞으로 진화를 거듭하면서 인간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인간이 만든 인공지능 챗GPT가 인간보다 더 나은 사고로 독보적인 의견을 제시하는 현실이 지극히 기계가 인간을 닮아가는 과정이 될지 인간보다 우위에 서게 되는 비참한 현실이 될지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결론을 못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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