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다이어트를 동시에 잡는 7대 3의 법칙 채소·과일식] 저자 조승우 / 출판 바이북스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신체는 정신을 담은 그릇이다. 신체의 강건함이야말로 정신 건강을 유지하는 힘이다. 미각만을 추구하는 음식을 먹다 보면 어느새 말초신경적인 식단 구성이 되어 있기 일쑤다. 그런 식단의 연속이 몸에 질병을 불러오고 만성염증의 고통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게 한다. 결국 현대인들의 정신적인 스트레스의 원흉은 절대적 비율을 차지하는 가공식품에 있다. 채소과일위주의 소박한 식단만이 신체의 리듬을 제대로 찾을 수 있다. 

여지껏 탄단지의 적정한 배합으로 이뤄진 식단에서 가장 중요한 영양소는 단백질과 탄수화물이라고 생각해 왔다. 야채나 과일은 육류가 우선시되는 식단을 먹은 뒤 가볍게 먹는 후식에 불과하다고 치부해 왔다. 이러한 선입견을 가볍게 뒤집는 신간이 출간됐다. 

한약사 조승우의 ‘채소 과일식’은 간결한 책제목만큼 식생활에서 채소와 과일식으로 늘려가야 몸 안의 독소 배출이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한약사지만 약을 팔지 않는 약사로 통하는 저자 역시 만성 통증으로 오랜 시간 질병의 고통 속에서 버텨왔다. 은행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으로 야식과 음주를 즐기는 생활의 연속이었다. 사회생활 3년 차에 사업을 결심하고 커피 유통 및 제조 사업으로 매진했지만 남은 건 스트레스로 인한 위경련과 염증으로 모든 일을 중단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고향으로 내려가 몸과 질병에 대한 공부를 시작한 저자는 약학대학에서 한약학을 수료하고 현재 한약 전문 약국인 예방원 한약국을 운영 중이다.

저자는 모든 질병은 평소 먹는 것에서부터 기인한다고 밝히면서 채소·과일의 비중을 늘려가는 식사법이야 말로 만성염증을 치료하고 질병을 예방하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말한다. 

단순하면서 자연스러운 가장 효과적인 식단이 채소·과일식이라고 일축하면서 음식만 바꿔도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식약동원법에 대해 명료하게 적시했다. 

저자는 “살이 찌는 이유는 몸에 쌓이는 독소 때문이다.독소를 배출하는 속도보다 쌓이는 속도가 빨라지면 살이 찌기 시작한다. 다이어트의 핵심은 독소 청소다. 독소를 배출하고 먹어도 독소가 쌓이지 않는 유일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채소·과일이다”고 건넨다. 

특히 푸짐하게 한상 차림으로 아침을 시작하는 현대인의 식습관을 꼬집으면서 점심식사가 시작되는 오후 12시 전까지는 인체의 독소 배출시간으로 과도한 열량을 섭취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 하루의 인체 컨디션은 몸의 배출, 섭취, 동화주기에 맞춰 지켜지는 자연의 법칙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 주기를 따르다 보면 자연스럽게 간헐적 단식이 가능해진다고 알린다.

이어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식품조차도 절대 소비자 중심이 아닌 공급자 중심으로 짜여 있다고 지적한다. 인공 당과 화학첨가제 걱정 없이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가 있는 음식이 바로 채소·과일식이라고 강조한다. 

덧붙여 통증과 염증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음식 속에 든 독으로 알려진 화학첨가제와 설탕을 제한해야 한다고 피력한다. 여기서 채소·과일식은 빈속에 먹어야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기상 후 첫 끼니를 채소·과일식으로 바꾸면 몸의 컨디션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한다. 

결국 현대인이 채소·과일 70%, 가공식품을 30%로 식단관리를 하면 건강 회복을 점진적으로 이뤄낼 수 있다. 

이 책을 접한 한 독자는 “소양증으로 1년 정도 고생했다. 큰 병원 가야 할 정도록 심각해진 몸을 보면서 최후라는 심정으로 야채식을 10일 정도 해보니 신기하게도 호전됐다. 우연히 알게 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저자를 접했고 책까지 읽어보니 건강식이 무엇인지에 대해 체계가 잡힌다”라는 서평을 남겼다. 

이 책과 함께 읽을만한 책으로는 저자 몬티 라이먼의 ‘고통의 비밀’, 저자 최겸의 ‘다이어트 사이언스’, 저자 조한경의 환자 혁명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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