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비리와 범죄를 저지르고도 잘못을 전려 반성하지 않는 권력자들을 동물로 풍자한 소설이 나와 화제다.
 
불공정하고 부당한 행위를 저지르고도 반성은커녕 태연하고 뻔뻔스럽게 큰소리치며 사는 인간사회, ‘개’(犬)자가 붙은 말을 일상적으로 내뱉지만 개만도 못한 사람들 세상을 동물사회로 풍자한 '22세기 동물농장'(The Republic of Dog’s 비봉출판사)이라는 독창적인 소재의 우화소설이 출간되어 출판가의 화제에 올랐다.

저자는 조지오라는 작가인데, 한국의 기성 작가에 없는 이름인 것으로 보아 필명인 것 같다.

조지오 작가는 언론인 출신이란 것만 알려져 있는데, 1945년에 발간된 유명한 권력 풍자소설 조지 오웰과 필명이 비슷하다, 전직 기자라는 직업도 닮았다. 그뿐 아니라 돼지, 소 등의 동물로 표현된 권력자들의 생태를 풍자한 것도 비슷하다 다만 조지오웰은 공산국가인 구 소련의 레닌, 스탈린, 트로츠키 등을 비유한 것이지만 조지오의 ‘22세기 동물농장’은 어떤 특정한 시대를 지칭하지 않았고 독자의 몫으로 남겨놓았다.

‘사람보다 못한 놈, 인간보다 못한 개새끼, 인간이란 탈을 쓴 하급동물보다 못한 놈’ 등 가장 모욕적인 용어가 거침없이 나온다. “결국 피장파장이네요. 하긴,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 우두머리이자 국가 얼굴 2인자인 국회의장을 두고 국회의원이 GSGG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국‘개’의원이라는 소리가 나오는 것 아니겠습니까. 북의 ICBM도 뚫지 못할 철면피한 지도자 군상들. 그냥 개 같은 세상”이라고 표지 뒷면에 소개하고 있다. 

“뭐 개딸? 우리는 소딸이다. 무조건 출산율 높여라. 일부다처도 좋다”는 구절 등 극한 용어를 쏟아놓는다.

인간에게 충직한 봉사자인 견공의 입장에서 보면 참으로 억울하고 분통 터질 일이지만, 모든 나쁜 것 앞에 ‘개’라는 모자를 씌워 개만도 못한 짓을 하는 인간들을 통렬하게 꾸짖는 듯 한 보기 드문 풍자소설이다.   [조지오 지음 ㅣ 비봉출판사]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