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로나19 방역 종식에 맞춰 프랜차이즈 창업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지난 5월11일부터 13일까지 열린 ‘2023 KFA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대구’ 전시장에는 개막일 오전부터 입장 대기줄이 형성되는 등 지역 창업희망자들의 뜨거운 참가열기가 이어졌다. 참관객들은 자신의 창업 상황에 맞는 부스를 찾아 분주히 상담을 받고 비교·선택을 위한 고민을 이어갔다. 또 교육·세미나를 통해 필수 창업 지식을 익히고 창업에 필요한 협력업체 부스를 둘러보며 활기를 띄었다. 

자영업 시장이 뜨거워지면서 직장인 창업 희망도 많아졌다. 직장인 10명 중 7명이 창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창업을 고민하는 이유는 직장생활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남녀 직장인 406명을 대상으로 '창업 계획'을 주제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 자영업 시장 활개...창업 희망도 늘어

‘창업할 의지가 있는가’ 질문 결과 76.8%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들이 도전하고 싶은 창업 분야는 카페와 음식점 등과 같은 소상공인 창업 희망자가 60.9%나 됐다. ▲카페와 음식점 등 외식업 분야로 창업하고 싶다는 의견이 43.2%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프랜차이즈업(14.7%) ▲자판기·무인점포 사업(12.6%) ▲온라인 판매업(11.1%) 순으로 창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운영에 있어서 꼭 필요한 인건비다. 내년도 최저임금 논의가 노사 간 대립으로 합의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현재 자영업계는 인상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나섰다. 인건비 부담이 크다는 게 이유다. 이로 인해 로봇을 이용해 인건비 절감에 나선 브랜드나 무인매장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최근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최저임금 및 경영·근로 실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자영업자의 58.4%는 내년 최저임금을 동결하거나 인하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숙박·음식점업(67.5%)과 교육서비스업(65.6%)에서 최저임금 동결 및 인하 응답 비중이 높았다. 

또 응답 자영업자의 43.2%는 ‘시급 9620원인 현재의 최저임금도 경영에 부담이 된다’고 주장했다. 내년 최저임금 인상 시 고용 영향과 관련한 문항에는 55.0%가 ‘현재도 이미 고용 여력이 없다’고 답했다.

이로 인해 로봇 매장과 무인 브랜드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이루에프씨의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바른치킨은 치킨로봇 ‘바른봇’이 사람을 대신해 직접 치킨을 조리하는 바른봇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바른봇은 튀김공정을 자동화해 인력 부족으로 인한 문제도 해결했다. 나아가 인건비 절감을 통한 매출 증대 등 수익구조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오픈주방으로 구성돼 주문을 기다리는 동안 바른봇의 조리실력을 구경하는 재미도 더했다.

자가제빵 선명희피자는 소형 매장에 최적화한 매뉴얼과 사업구조 개선으로 비용 절감은 물론,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홀과 포장, 배달 판매가 가능한 3way 방식에 1인 운영이 가능하다. 본사의 맞춤형 창업지원시스템도 운영에 도움이 된다.

선명희피자는 국내산 진도 무농약 흑미를 사용한 웰빙도우와 풍부한 토핑 등으로 빵 끝까지 맛있는 피자라는 입소문을 타고 있다.

- 인건비 절감 차원의 서빙로봇 상용화

스마트 커피머신 제틴노 공식 수입사 레종데뜨르는 무인커피밴딩머신으로 카페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넣고 있다. 제틴노 스마트 무인커피머신은 독일 특허 유압시스템으로 에스프레소 맛을 깊고 진하게 느낄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현재 기업, 호텔, 병원, 무인카페시장 등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레종데뜨르는 무인커피머신 판매 및 1년 무상 AS 뿐만 아니라 점주, 기기 관리자들의 운영을 돕는 레종어시스턴트 사후관리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신뢰도를 높였다. 더불어 온라인 무인카페 토털 쇼핑몰인 레종몰도 운영 중이다.

대형 매장을 중심으로 인건비 절감 차원의 서빙로봇도 자리 잡고 있다. 문제는 음식 이외의 다양한 메뉴들을 테이블까지 안정적으로 서빙할 수 있느냐인데, 서빙로봇 기업 브이디컴퍼니가 최근 신규 서빙로봇 3종을 내놔 관심받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서빙로봇은 안정성 및 주행성이 향상된 ‘푸두봇 프로(PuduBot Pro)’와 ‘스위프트봇(SwiftBot)’, 주류·음료 서빙솔루션 ‘브이디셔틀(VDShuttle)’이다. 특히 브이디셔틀은 사람 도움 없이도 스스로 주류를 선택, 테이블까지 배달하는 능력을 갖췄다.

가맹본부의 인건비 절감에 도움을 주는 회사도 있다. 가맹관리 솔루션 앱 FC다움을 운영 중인 외식인이다. FC다움은 프랜차이즈 사업에 핵심적인 가맹점 품질(QSC) 점검 기능을 중심으로 가맹점 계약 관리, 가맹점 커뮤니케이션, 가맹점 요청사항 관리, 전자계약 기능 등 본사 및 가맹점을 직접 관리하는 슈퍼바이저들의 업무 효율성을 크게 높여주는 앱 서비스다.

현재 FC다움을 이용해 가맹 관리하는 프랜차이즈 본부는 400여 개, 가맹점은 3만7000여 개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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