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준의 인문 건축 기행] 저자 유현준 / 출판사 을유문화사

 

“건축가는 사회의 복잡한 관계를 정리해 주는 사람이어야 한다”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한 권의 책으로 건축 인문 여행을 떠나 볼 수 있는 신간이 출간됐다. 바로 건축가 유현준의 ‘인문건축 기행’이다. 건축으로 세상을 조명하고 사유하는 인문 건축가로 알려진 저자는 알기 쉽게 풀어내는 공간과 건축이야기로 대중의 관심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한결같이 저자는 “건축가는 사회의 복잡한 관계를 정리해 주는 사람이어야 한다. 다정하고 화목한 건축으로 사회관계망의 거리를 좁혀나가 어울림으로 울림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호소해왔다. 

책은 단순히 자신의 건축학 개론을 다룬 것이 아니라 저자가 감동받고 영감 받은 30개의 건축물을 선정해 풍부한 사진자료와 덧붙여 설명해 주고 상세한 전개도를 삽입해 건축 구조에 대한 이해를 도모했다. 

저자는 책을 통해 “건축물은 인간의 생각과 세상의 물질이 만나 만들어진 결정체다. 많은 자본이 드는 만큼 여러 사람의 의견이 일치할때만 완성되는 그 사회의 반영이자 단면이다. 그렇기에 건축물을 보면 당대 사람들이 세상을 읽는 관점과 물질을 다루는 기술 수준, 사회 경제 시스켐, 인간에 대한 이해, 꿈꾸는 이상향, 생존을 위한 몸부림을 읽을 수 있다. 책에서 소개하는 건축물들을 통해 독자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또 하나의 시각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책의 구성은 건축가 20인의 건축물 30개를 선정해 건축 기행을 해나가는 형식이다. 총 3부로 이뤄진 책은 1부 유럽, 2부 북아메리카 3부 아시아 순으로 유럽의 12개 건축물과 북아메리카의 11 개의 건축물, 3부 아시아의 7개의 건축물을 소개한다. 백여 개의 쟁쟁한 건축 목록 중 신중을 기해 선택한 보물 같은 건축물들을 소개하면서 건축물을 통해 최고의 경험을 줄 수 있는 공간 구축 방식을 찾아 공간을 구축했던 사람들의 발자취를 따라 가게 만들었다. 이미 익히 알고 있는 건축물도 저자가 바라보는 프레임을 통해 들여다보면서 새롭게 알아가는 재미를 느끼게 해 준다. 

이 책을 접한 은평구 소재 거주자인 독자는 “이 책의 저자 건축가 유현준은 과거 TV프로그램 알쓸신잡을 통해 알게 됐다. 유현준 건축가의 유튜브 채널인 ‘설록현준’의 열혈 구독자로 이번 신간이 나와 반가웠다. 건축 전공자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내용으로 책을 읽다 보면 유현준 작가가 직접 얘기해주는 듯한 착각이 들정도로 내용이 알차고 다부지다”는 평을 남겼다. 

건축으로 세상을 조망하고 사유하는 인문 건축가로 통하는 저자는 현재 (주)유현준건축사무소 대표 건축사이며 홍익대학교 건축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하버드 대학교, MIT, 연세대학교에서 건축 공부를 했다. 하버드 대학교 우들 졸업 후 세계적인 건축가인 리처드 마이어 사무실에서 실무하고 MIT 건축연구소 연구원 및 MIT 교환교수로 재직한 바 있다. 청와대 리모델링 자문과 대한민국 건축대전 심사위원,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부커미셔너를 비롯한 각종 위원을 역임 한 바 있다.

저자의 또 다른 저서로는 ‘공간의 미래’, ‘공간이 만든 공간’,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어디서 살 것인가’, ‘당신의 별자리는 무엇인가요’, ‘내 집짓기’ 등이 있다.   

이 책과 함께 읽을 만한 책으로는 저자 로망스 드빌레르의 ‘모든 삶은 흐른다’, 저자 오한 하리의 ‘도둑맞은 집중’, 저자 김주환의 ‘내면소통’, 저자 애나 렘키의 ‘도파민네이션’, 저자 마이클 싱어의 ‘상처받지 않는 영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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