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여름 보너스’로 통하는 2분기 배당 관련주와 관련해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분기 배당은 연말에 실시되는 ‘결산 배당’과 달리 주가 하락 효과가 덜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권리 주주 기준일을 감안하면 오는 6월 28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중간배당을 받을 수 있다.

주주환원 정책 강화 기조 속의 중간(분기)배당에 나서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중 중간(분기)배당을 결정한 상장사는 2023년 6월 23일까지 현재 총 64곳(코스피 40곳, 코스닥 24곳)이다. 아직 공시하지 않은 기업들까지 더하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간배당'은 주식회사에서 영업 연도의 중간에 예상되는 이익이나 임의 준비금을 배당하는 일이다.

주요 기업 중에서는 현대자동차, SK하이닉스, 포스코홀딩스, CJ제일제당, 네이버, LG유플러스, 쌍용C&E, KT&G, 씨젠 등이 중간배당을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금융지주회사인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도 올해 중간배당을 실시한다.
예상 배당액은 KB금융 510원, 신한금융 525원, 우리금융 180원, 하나금융 600원 등이다. 우리금융을 제외한 3곳은 1분기 배당을 실시한 만큼 2분기에도 배당 성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투자캐피탈(대표 오우택) 또한 3800억 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실시한다. 한국금융지주는 한국투자캐피탈로부터 받은 배당금을 한국투자증권에 4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제약사 '휴온스그룹'도 창사 이래 첫 중간배당에 나선다.

업계에 따르면 휴온스그룹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과 계열사 휴온스, 휴메딕스 등은 최근 중간 배당을 위한 권리 주주 기준일을 오는 30일로 정하고 주주명부폐쇄 없이 기준일만으로 권리 주주를 확정하기로 했다. 주당 배당금 및 지급 일정 등은 추후 이사회에서 결의하기로 했다. 배당 형태는 현금 배당이다.

휴온스그룹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올렸다. 지난해 지주사 휴온스글로벌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5.6%, 16.2% 증가한 6643억원, 864억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연 매출 1조 목표도 나왔다.

- 중간배당 받으려면 권리 주주 기준일부터 챙겨야

한편 '중간배당'을 챙기기 위해서는 권리 주주 기준일을 알아야 한다.

통상 권리 주주 기준일을 6월 30일로 한다. 이때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를 기준으로 7~8월에 배당금을 지급한다. 결제를 감안하면 2거래일 전인 6월 28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도별 2분기 상장사들의 배당금 총액은 ▲2020년 2조6042억원 ▲2021년 3조8483억원 ▲2022년 4조475억원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2분기 분기 배당을 한 상장사는 2020년 25곳, 2021년 41곳, 2022년 46곳으로 늘었다.

금투업계의 한 관계자는 "배당률만 보고 무조건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성장과 배당, 이익 전망치를 살펴본 후 투자에 나설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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