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이후 미국산 소고기를 일절 입에 대지 않은 우리 국민은 얼마나 될까요? 지난 2008, 이명박 정부가 30개월이상 연령의 미국산 소고기를 수입하는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당시 야권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위해 국민건강권을 조공으로 바쳤다.”며 온갖 괴담을 퍼뜨렸습니다. ‘광우병 괴담선동 이후 15년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미국산 소고기 수입이 줄어들거나, 광우병에 걸린 국민이 발견된 사례가 있습니까? 당시 야권은 한국인은 광우병에 취약하며 발병률이 95%”라고 선동했는데, 왜 한국인은 미국산 쇠고기를 마음껏 먹었는데도 광우병에 걸리지 않았을까요?

성주 참외를 드셔보신 분은 잘 아시겠습니다만, 성주 참외는 참 달고 맛이 좋습니다. 괴담 유포자들의 이야기처럼 사드 전자파에 잘 튀겨져서 맛이 좋은 것일까요? 혹시 사드 전자파가 참외를 썩게 하거나, 성주 참외가 전자레인지 참외가 된 사례를 경험한 분이 있습니까? 후하게 사례를 드릴 테니 꼭 증언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당시 사드 괴담이 확산되면서 국내 최대 참외 생산지인 성주 농민들이 애꿎은 피해를 봤습니다. 그 이후 민주당을 비롯한 시민단체들이 성주 농민들에게 피해보상이나 위로금 한 푼 주었을까요?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입니다.

우리나라는 2022년기준 1인당 연간 수산물 섭취량이 69.9kg으로 세계 1위입니다. 유럽인들은 부자들만 먹을 수 있다는 굴도 헐값으로 사 먹는 나라입니다. 툭하면 무슨 무슨 파동이 나서 어민과 수산업자들이 고통을 받습니다만, 그래도 1위 섭취량을 자랑합니다. 그런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방류에 대해 제1야당 대표가 주동이 되어 핵 폐수운운하며 또다시 괴담을 선동하고 있습니다. 이러는 이유나 목적이란 것이 별게 없습니다. 그냥 反日팔이로 정부를 공격하기 위한 좋은 소재이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괴담 선동으로 재미를 많이 봤으니까요. 중국이 일본보다 50배나 많은 삼중수소를 방출해도 눈도 깜짝 안 하고 중국 달려가서 오히려 아부하는 더불어민주당 아니었던가요?

원자력에 정통한 과학자들은 이런 괴담에 대해 한결같이 허무맹랑한 가짜요 선동이라고 단언하고 있습니다. 거짓을 선동한 데 따른 피해는 어민을 비롯해 수산업자들이 보고 있는데요. 이분들이 입는 피해에 대해서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시민단체 따위가 보상해줄 수 있을까요? 게다가 그렇게 국민생명과 안전이 걱정된다면, 일본 관광도 막아야 할 것 아닌가요? 안 그러면 거기 가서 오염수에 중독된 무시무시한 일본산 수산물을 먹게 될테니깐요. 올해 1분기에 일본을 방문한 한국 관광객은 160700명입니다. 일본을 찾은 전체 방문객 중 33.4%에 달하는데요. 일본에서 우리나라에 1명 올 때 한국에서 일본으로 5명이 갔습니다. 괴담을 선동하는 분들 중 일본 가서 스시(寿司)를 먹는 분들이 있나 없나 눈 부릅뜨고 지켜볼 일입니다.

1923, 일본 관동지방에서 발생한 대지진 수습 과정에서 일본 정부가 유언비어를 날조해 퍼뜨려, 조선인들에 대한 대량 학살로 이어진 참혹한 사건이 있습니다. 지난 613일에는 요미우리신문(讀賣新聞)이 관동대지진 때의 조선인 학살사건을 인정하는 보도를 내기도 했습니다. 당시 일본은 왜 그토록 끔찍한 참상을 유발한 유언비어를 퍼뜨렸을까요? 그럼으로써 얻거나 기대한 게 있었을 겁니다. 사악한 만행이자 끔찍한 범죄행위입니다. 그토록 참혹한 짓을 벌인 일본의 만행을, 우리나라 제1야당이 신이 나서 따라 하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우리는 대중선동에 능했던 나찌제국의 선전상 괴벨스를 잘 알고 있습니다. 괴벨스는 거짓말을 하려면 큰 거짓말을 하고 단순하게 만들어라. 계속해서 그것을 반복하라. 그러면 결국 사람들은 그 거짓말을 믿을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시민단체 따위가 벌여온 그간의 괴담 퍼레이드를 복기하노라면, 민주화를 위해 노력해왔다는 그들이 실은 극우 나찌당의 선전술을 신봉해온 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이 과거 선동했던 괴담들은 그동안 모조리 허위’, 속된 말로 구라로 밝혀졌습니다. 괴벨스는 참 주옥같은 말을 많이 했는데, “선전은, 속고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자유 의지로 행동하고 있다고 자신할 때 가장 잘 통한다.”는 말도 했습니다. 선동을 하는 사람들이 가해자라면, 그 선동에 속는 사람들 모두가 피해자입니다. 국민을 피해자로 만들어서 정치적 이득을 보려는 자들은 과연 누구일까요?

선전 선동에 능해 독일을 파멸로 이끄는데 앞장선 괴벨스의 어록이 주는 교훈은, 거짓의 선동을 더 이상 용납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거짓과 괴담으로 국민을 겁박하고 공포감을 주려는 모든 행위는, 사실상 공동체를 파괴하고 신뢰를 무너뜨리는 범죄행위입니다. 우리 중 그 누구도 그런 범죄의 가해자 또는 피해자가 되길 원치 않습니다. 아무리 짜가가 판을 쳐도 역사는 흔들림 없이 정의로운 사람들의 목소리를 기록할 것이란 희망을 새삼 가져 보는 아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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