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라벤더 대표 명소 3

[편집=김정아 기자]
[편집=김정아 기자]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항우울, 원기 충전, 신경 강화, 회복 촉진, 진정 작용에 도움을 주는 라벤더는 신경계 안정을 촉진시키는 허브다. 창처럼 생긴 좁은 잎과 가느다란 줄기의 끝에 회청색 꽃이 핀다. 개인의 필요에 따라 진정과 자극 작용을 수행할 수 있다. 특히 라벤더는 감정의 불안과 흥분 상태에서는 진정제로 작용하고, 감정적으로 우울해지며 정서적 안정이 고갈된 상태에서는 정신을 고무시켜 주는 작용도 한다. 이번 호 일요서울은 국내 보랏빛 향기로 유명한 라벤더 명소를 선정했다. 

▲거창  허브빌리지

경상북도 거창군 가조면 지산로 1242에 위치한 거창허브빌리지는 폐교된 석강초등학교를 새단장해 꾸며진 문화공간이다. 매년 6월이 되면 ‘라벤더 헤이즈’ 라는 테마로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면서 향기로운 꽃 향기를 만끽할 수 있다. 라벤더 뿐만이 아니라 200여 종의 허브와 꽃들, 60여 종의 나무군락이 분포돼 있다. 

허브 빌리지는 허브정원, 라벤더 필드, 펜션그라토, 문화관, 족욕장, 체험장 등으로 이뤄진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초입부터 라벤더 향이 퍼지는 곳에서는 장미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메인 공간인 라벤더 헤이즈에 가까이 갈수록 라벤더 향은 짙어진다. 학교 운동장 반이상의 크기를 삼킨 라벤더를 실제로 보면 상당한 규모가 있는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보랏빛 물결이 넘실되는 정원의 골사이로 주인장이 나름대로 허락해주는 포토존에서 시간가는지 모르고 사진을 찍다보면 해는 어느새 뉘엇뉘엇 저문다. 

▲고성  하늬라벤더팜

강원도 고성군 간성읍 꽃대마을길 175에 위치한 고성하늬라벤더 팜은 매년 6월 중순이 되면서 보라색 카페트를 깔아놓은 듯한 장관을 연출한다. 라벤더 뿐만이 아니라 호밀밭, 수레국화 등 다양한 꽃들이 식재돼 있어 초여름의 화사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그늘을 만들어 주는 메타세콰이어에서 더위를 식혀가면서 인생 사진을 만들어 보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광양  사라실 라벤더 

전라남도 광양시 광양읍 사곡리에 위치한 광양 사라실 라벤더 팜은 지중해에서 자라는 라벤더를 국내에서 재배하기 위해 시험 조성된 재배단지를 치유정원으로 조성한 곳이다. 광양시 본정마을 일대에 있는 사라실 라벤더 농장은 지난 2017년가지 라벤더 시험 재배 단지였지만 2018년 6월부터 제 1회 광양 라벤더 축제를 개최할 만큼 대표적 라벤더 재배지로 자리 잡았다. 

입구에 들어서면서 부터 신비스런 보랏빛 향기가 바람을 타고 코끝을 매료시킨다. 한적한 시골 마을의 자연 속에 그대로 노출된 농장 터의 풍경은 다양한 꽃들과 어우러져 이채롭다. 이국적인 라벤더 향기에 빠져 정서적인 안정을 주는 곳에 머무는 순간 만큼은 무릉도원이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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