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日 롯데파이낸셜 대표 선임

[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지난해부터 공식석상에 자주 모습을 드러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가 일본 롯데파이낸셜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이에 롯데 3세 경영 승계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전망이 대두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신 상무는 최근 일본 롯데파이낸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지난해 하반기 회사 임원에 오른 지 1년도 채 안 돼 경영까지 맡게 된 셈이다. 기존 대표인 고바야시 마시모토가 물러났다. 

롯데지주 측은 "일본 롯데파이낸셜 사내 임원은 고바야시 사장과 신 상무 두명이었고, 고바야시 사장이 물러나면서 신 상무가 대표이사직을 맡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신 상무 계속해서 보폭 넓혀 

신 상무가 롯데 계열사 대표직을 맡은 건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지난해 8월 롯데파이낸셜의 최대 주주인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공동대표에 선임된 바 있다.

재계는 신 상무가 롯데파이낸셜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존재감은 물론 승계작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 상무가 18일 열리는 '2023하반기 VCM'에서 참석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VCM은 롯데그룹 주요 경영진이 모두 참석하는 핵심 행사다. 

신 상무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된 올해 1월 VCM에 처음 현장 배석해 본격적으로 경영수업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왔다.

앞서도 신 신임 대표는  지난 1월 VCM은 물론 3월 루이비통모헤네시(LVMH) 총괄회장 방한 일정, 5월 호텔롯데 창립 50년 기념식 등에 등장해 존재감을 넓히고 있는 상황이다. 

한 매체에 따르면 신 상무는 아버지 신 회장의 길을 따라 일본 아오야마가쿠인대를 졸업한 뒤 미국 컬럼비아대 MBA를 받았다. 2020년 일본 롯데·롯데홀딩스에 입사해 부장으로 근무했다가 신 회장과 똑같이 2년 만에 롯데케미칼에 자리했다. 신 회장과 신씨가 한국 롯데그룹에 자리를 옮긴 나이 또한 만 36세로 같다.

한편 롯데파이낸셜은 롯데캐피탈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롯데그룹은 2019년 지주사로 전환, 금산분리 등의 이유로 롯데캐피탈 지분 전량을 롯데파이낸셜에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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