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특단의 조치” 강조

노량진수산시장. [박정우 기자]
노량진수산시장. [박정우 기자]

[일요서울 | 박정우 기자] 논란의 중심에 있던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시작 됐다. 이에 따라 수산물 등의 먹거리에 대한 시민 불안 가중되는 분위기. 서울시는 오염수 방류을 기점으로 시민 안전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일본은 지난 24일 오후 1시를 시작으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를 실시했다. 도쿄전력은 1차적으로 17일 동안 하루에 약 460톤의 오염수를 바닷물로 희석해 방류하는 식으로 오염수 7800톤을 우선 방류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앞으로 산지·어종을 불문하고, 모든 종류의 수산물을 대상으로 매일 표본조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검사 결과는 식품안전정보 누리집을 통해 실시간으로 공개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방류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매일 검사’, ‘전체 산지·어종별 표본조사’, ‘실시간 결과 공개’, ‘시민 방사능 검사 청구제’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수산물 안전 확보를 위한 4대 방안’을 실시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주요 도매시장인 가락시장, 노량진시장, 수협강서공판장이 운영되는 월~토요일에 유통된 수산물을 대상으로 방사능 검사를 실시한다. 당초 수입산에 한해 진행되던 검사대상도 국내산 수산물까지 전면 확대 검사한다.

아울러 수입식품의 경우 유통경로를 추적해 국내로 들어온 일본산 수산물을 취급하는 음식점과 판매업소 총 3000개소를 대상으로 원산지 표시 의무대상 20종에 대해 특별 점검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를 주축으로 식품 안전 및 방사능 분야 전문가 등 10여 명으로 구성된 ‘식품방사능 안전관리 특별반’을 구성하고, 오염수 방류에 대한 시민 불안 최소화 및 피해 예방을 위한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오세훈 서울시장 “한 치의 양보도 없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시민 건강과 안전에는 한 치의 양보도 없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수산물 먹거리 안심을 위해 특단의 조치를 다하겠다”라며 “검사는 지나칠 정도로 시민이 원하는 만큼 하고, 정보는 적시에 공개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일요서울 취재진에게 “방사능 검사 후 기준치를 넘게 되면 행정처분과 이를 공표하게 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결정에 따라 수산물이에 대한 불안과 우려가 커지는 만큼 수입산은 물론 국내산 농수산물의 방사능 포함 잔류농약·미생들 등에 대한 검사 및 모니터링을 확대해 시민의 먹거리 안전을 철저히 확보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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