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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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추석. 오랜만에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동안 재계 총수들은 어떻게 보낼까. 대부분 총수들은 연휴 기간에 평소 살피지 못했던 해외 사업장을 방문하거나 계열사 주요 경영진과 기업의 미래에 대한 전략을 수립할 것으로 알려진다. 총수들의 추석을 일요서울이 알아본다.

- 해외 사업장 방문ㆍ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 미팅... 현지 사업 심혈
- 차분한 분위기 속에 일정 소화... 부산 엑스포 유치 사활에 나서기도

이재용 삼성 회장은 올해 추석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해외 사업장 방문을 예정 중이다. 이 회장은 내년 가동을 앞둔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공장을 방문하는 해외 현지 사업장 점검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그간 명절 연휴에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미팅을 하는 등 해외 현지 사업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 회장은 지난해 9월에 복권 사면된 이후 멕시코의 삼성전자 케레타로 가전 공장과 삼성엔지니어링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해 현지 사업 진행 현황과 직원들을 격려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번 추석 연휴 후반부에 해외 출장을 나설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오는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매년 경영전략 구상을 위해 개최하는 CEO 세미나를 연다. 최 회장과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각 계열사 주요 경영진 30여 명이 참석해 그룹의 화두인 '딥체인지(근본적혁신)'실천을 가속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파리를 방문하는 동안 ‘2030 부산 엑스포'유치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이 부산 엑스포민간 유치위원장을 겸직하면서 타 기업인들보다 ‘2030 부산 엑스포’유치에 적극적이다. 오는 11월 28일 엑스포 개최지 선정 투표가 진행되므로 회원국들을 돌며 표심 잡기에 나선다. 따라서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도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바쁘게 움직일 예정이다.

-'내년 살림 준비' 분주한 재계 총수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번  추석연휴에는 국내에 머물며 준중형 전기 스포츠 유틸리티 차(SUV)인 기아 EV5와 같은 전기차의 하반기 해외 시장출시 등 현안을 살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 9월 초 미 조지아공대와 미래모빌리티 협업을 위한 협약을 맺은데 이어 조지아주에 건설중인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공장 공사 현장을 찾아 점검에 나섰다. 인도네시아 HLI그린파워를 방문해 공정별 세부 사항을 살피며 아시아시장의 가능성을 살펴보는 등 글로벌 행보를 지속해 왔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최근 열린 ‘LG 사단장 워크숍’ 그룹의 중장기 경영전략을 논의했다. 이어서 28일부터 시작되는 추석 연휴 전에 계열사 CEO들을 소집해 하루를 꽉 채운 워크숍 형식의 릴레이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LG전자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진다. LG트윈타워가 부분 리모델링 공사 중이어서 지난해 사장단 워크숍 때와 같이 이천 LG인화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번 추석에도 한국과 일본의 사업장을 오가며 ‘셔틀 경영’을 이어간다. 신 회장도 엑스포 후보지인 부산에 롯데월드를 비롯해 건설·제과 등 주요 계열사의 생산 시설이 있어 ‘부산 엑스포’유치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알려진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명절 연휴처럼 올 추석 연휴 기간 ▲삼성(이재용 회장) ▲SK(최태원 회장) ▲현대차(정의선 회장) ▲LG(구광모 회장) ▲롯데(신동빈 회장) 그룹 총수들은 기업들의 궁극적 목표인 ‘이익 극대화’를 실현하기 위해 쉴 틈 없이 바쁘게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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