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실 제공
의원실 제공

- 최근 5(2019~2023.10.)내 옥내 6개소, 옥외 6개소 등 12곳 신설.

국회사무처가 국민의힘 임병헌의원(대구 중·남구)에게 제출한 국회 흡연실 설치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회 옥내외를 막론하고 흡연실 설치가 크게 늘어나, 직원은 물론 국민건강을 해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경내에는 옥내 13, 옥외 7개소 등 무려 20여곳의 흡연장소가 마련되어 있는데, 이는 건물 내에는 건물내에 흡연실이 아예 없거나, 건물 밖에 1곳 정도 있는 민간 및 공공기관 흡연실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편이다.

특히 국회는 기존에도 8개 흡연실을 운영해왔지만, 최근 5(2019~2023.10)동안에만 무려 12곳의 흡연실을 신설하는 등 국민건강증진 방침에 역행하는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다. 특히 금년 9월에 설치된 본관 옥상 흡연공간 설치에는 혈세 4,340만원이 사용됐으며, 국회 경내에 설치된 흡연부스만 5개이고, 3개 부스설치에 6천만원 가량의 혈세가 투입됐다.

현재 국회사무처는 매일 오전 안내방송을 하고 있으나 하나마나한 방송이며, 흡연단속권을 가진 영등포구청 공무원들이 순찰을 돌더라도 계도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도 흡연실 운영중단을 실시해도 모자랄 판국에 오히려 국회사무처가 나서서 흡연실을 계속 늘려가고 있는 형국이다,

더구나 청소노동자들이 흡연공간을 청소하고 있는데, 비흡연 청소노동자들이 원치않은 흡연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고 꽁초와 가래침, 악취에 고통받으며 건강권을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도 국회사무처는 뾰족한 대책마련은 커녕 어쩔 수 없다는 듯 사실상 방치상태로 방관하고 있다.

비흡연자의 권리와 흡연자의 흡연권을 모두 만족시킬 수는 없겠지만, 흡연실을 운영하더라도 건물당 옥상 1곳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 일반적 시각이다. 그래야 흡연자 수도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임병헌 의원은 국민건강을 먼저 생각하고 모범을 보여야 할 헌법기관인 국회가 도리어 흡연자들의 천국이 된다는 것은 참으로 걱정스러운 일이라며, “줄여도 모자랄 흡연공간을 자꾸 늘리는 것은, 근본적으로 국민건강을 해치는 만큼 신속히 시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국회 건물 내외 흡연구역 및 흡연공간 현황 (의원실 제공)- 국회 내 흡연실은 옥내 13개소, 옥외 7개소로 총 20개소임.
※ 국회 건물 내외 흡연구역 및 흡연공간 현황 (의원실 제공)- 국회 내 흡연실은 옥내 13개소, 옥외 7개소로 총 20개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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