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을 기린다는 ‘교명’ 진리· 탐구·인격 동시 완성

사육신공원 [사진제공=동작구청]
사육신공원 [사진제공=동작구청]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자연이 만든 도심 속 녹지공간이 어우러져 있는 동작구에는 구민들이 힐링할 수 있는 공원들이 잘 갖춰져 있다. 

동작구 1편에서 다룬 보라매공원부터 노들나루 공원과 끼치산 공원에서 사육신 공원 등 지난 세기부터 사람들의 집합장소로 유명한 곳부터 표석이 되는 흔적을 찾을 수 있는 공원까지 색깔도 다양하다. 

이번호에서 둘러볼 사육신공원은 동작구 노량진동 191에 소재한다. 조선 세조 2년91456)조선의 6대 임금인 단종의 복위를 도모하다 목숨을 바친 박팽년, 성삼문, 이개, 하위지, 유성원, 유응부 6명의 신하를 모신곳이다. 이들은 단종 3년(1455)에 단종의 숙부인 수양대군이 왕위를 빠앗고 단종을 몰아내자 이를 분개해 단종의 복위를 꾀하다 발가돼 참혹한 최후를 맞았다. 사육신의 충성심과 장렬한 의기를 추모하기 위해 숙종7년(1681)에 이곳에 서원을 세우고 정조 6년(1782)에는 신도비(왕이나 고관 등의 평생 업적을 기리기 위해 무덤 근처 길가에 세우는 비)를 세웠다. 

1955년에는 사육신비를 세우기도 했고 이후 묘욕을 확장해 정비하여 충효사상을 기리고자 했다. 원래의 묘역에는 박팽년, 성삼문, 유응부, 이개의 묘만 있었으나 후에 하위지, 유성원, 김문기의 묘도 추가해 모시고 있다. 

묘역 앞 건물에는 일곱 분의 위패를 모신 사당 의절사가 있고 의로운 충혼을 위로하고 불굴의 충의 정신을 기리고자 매년 10월 9일에 추모향제를 올린다. 사육신공원은 1978년 5월 19일 개원했고 공원 내의 사육신 묘는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8호로 지정됐다. 

사육신묘역에 사육신의 사우로 설치된 민절서원은 대원군에 의해 철폐되고 지금 그 자리에는 1955년 서울시가 6각의 육신묘비를 세웠다. 의절사와 불이문 모두 1978년에 사육신묘역의 정화사업 시기에 세워진 것이다.

숭실대학교

서울 동작구 상도로 369에 위치한 진리와 봉사를 학훈으로 내세우고 있는 사립 종합대학 숭실대학교는 1897년 10월 북장로교 선교사 배위량이 개설한 학당이 모체다. 1901년 평양으로 교사를 신축 이전하면서 교명이 숭실학당으로 정해졌으며 1905년 숭실대학으로 승격돼 한국 최초의 대학이 됐다. 일제 탄압으로 1925년 숭실전문학교로 개편됐다가 1938년 패교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숭실대학교[사진제공=동작구청]
숭실대학교[사진제공=동작구청]

1954년 서울에서 숭실대학으로 재건해 1956년 미국 남잘로교 재단에서 대전기독학관으로 설립해 1959년 대학으로 승격된 숭실대학교는 1971년 대전대학과 통합해 교명을 숭전대학교로 변경하기도 했다. 1983년 대전캠퍼스는 한남대학교로 독립 분리되었고 1986년 교명을 숭실대학교로 다시 돌렸다. 

교명인 숭실은 ‘실을 기린다’는 의미로 진리와 탐구와 인격수련을 동시에 완성하고자하는 의지를 담았다. 기독교정신과 민주교육의 근본이념에 입각해 시몽한 학술적 이론과 그 응용방법을 가르쳐 인류의 번영과 국가, 사회 및 교회에 종사할 지도자적 인재 양성을 교육목표로 하고 있다.

2022년 기준으로 일반대학원과 7개 특수대학원, 8개 단과대학, 47개 학과(부)와 융합특성자유전자공학부로 구성됐다. 여기에 부설연귁관으로 인문과학연구소, 자연과학연구소, 사회과학연구소 등 72개 연구소와 부설 교육기관으로 글로벌미래 교육원을 운영 중이다. 

국제교류로 미국 오클라호마대학교, 네브래스카대학교, 일본 신슈대학교, 중국 텐진사범대학교 등 해외 대학들과 교류협정을 맺고 교환학생제)오클라호마대학교, 천진사범대학교 등 13개 대학교), 어학연수, 해외문학 탐방, 학술교류 등을 시행 중이다. 

현재는 60여 개의 동아리가 활동 중이며 운동부로 축구부를 육성 중이다. 교내 행사로는 10월 숭실축전에서 동문간담회와 체육대회, 학술활동, 예술행사 등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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