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장 “부산엑스포 지지, 현지 기업 애로 및 방산 협력 미납금 해결 노력 당부”

김진표 의장이 메르데카 궁에서 조코위 대통령과 면담하고 있다. [국회]
김진표 의장이 메르데카 궁에서 조코위 대통령과 면담하고 있다. [국회]

[일요서울 | 박정우 기자] 지난 20일 오전(현지시간) 인도네시아를 공식 방문한 김진표 국회의장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푸안 마하라니 하원의장을 각각 면담하고, 오후 제8차 믹타(MIKTA) 국회의장회의에 참석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메르데카궁에서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면감을 갖고,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김 의장은 “우리 기업들이 전기차·철강·석유화학 등 분야에서 인도네시아를 생산기지 삼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라며 “최근 (조코위) 대통령께서 한국 기업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문제 해결을 지시했다고 들었다”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그럼에도 세제개편과 수입규제 등과 관련해 한국 기업들의 불안감이 여전한 만큼, 우려가 해소될 수 있도록 지속 관심을 갖고 지원해주길 바란다”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글로벌 공급망 안정이나 기후변화 대응 기술 이전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해 중견국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번 믹타 국회의장회의가 믹타 5개국 의회 간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하원의장과 회담, 부산엑스포지지 요청

한편 김 의장은 푸안 하원의장과도 회담을 가지며, 2030부산엑스포지지 요청과 함께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의 애로사항 해결과 양국 간 방산 협력을 위한 미납금 문제 해결 노력을 당부했다.

김 의장은 “한국 기업들이 인도네시아 전기차 생태계 구축 등에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라면서도 “다만, 진출 당시 인도네시아 정부가 약속했던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 지원 일정이 다소 지연되거나 기대보다 미흡한 경우가 있다고 들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약속을 이행해 한국 기업들이 좋은 일자리를 더 많이 창출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에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라고 요청했다.

이어 “국과 인도네시아 양국이 공동 추진하는 KF-21 사업의 순조로운 마무리를 위해 미납금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푸안 의장이 관심을 갖고 지원해주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홍보하며 "특별 전략적 동반자인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고려해 2차 투표 시에는 한국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다"는 요청도 빼놓지 않았다. 이와 관련 푸안 하원의장은 “양국 간 방산을 비롯한 경제협력과 함께, 인적 교류·관광 협력 확대를 위해 지속 노력하자”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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