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LG그룹이 2024년 임원 인사 발표를 준비중이다. 이 가운데 그룹 내  ‘2인자’로 알려진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부회장이 용퇴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의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포스코 회장 도전설도 번지고 있다. 

권영수 부회장 [제공 : 홍보팀]
권영수 부회장 [제공 : 홍보팀]

재계에 따르면 LG는 매년 11월 말 인사를 발표했다. 빅 4 기업 중 가장 빠르며 이번 인사에서 '혁신' 보다는 '안정'을 택할 것이라는 전망이지만 세대 교체 인사 가능성도 관측된다. 

특히 권영수 부회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권 부회장이 이미 사의를 표명했다는 애기도 나돈다. 권 부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권 부회장은 2021년 11월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로 임명됐다. 기업공개(IPO)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는 등 배터리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을 받는다.

항간에서는 권 부회장이 포스코 회장에 도전한다는 소문도 퍼지고 있다. 다만 그는 11월 1일 제3회 배터리의 날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포스코 회장 부임설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강하게 일축한 바 있다.

권 부회장의 후임으로는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을 맡고 있는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주목받고 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제공 : 홍보팀]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제공 : 홍보팀]

1969년생(만 54세)인 김 사장은 1998년 배터리 연구센터로 입사, 연구개발(R&D)과 생산, 상품기획 등을 두루 거친 배터리 전문가다. 차세대 이차전지 경쟁력을 높여 성과를 이어가는 게 과제가 될 전망이다.

LG엔솔 관계자는 “최종 인사는 이사회 이후 확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LG그룹 주요 계열사의 이사회 날짜는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이 22일, LG디스플레이와 LG유플러스가 23일, LG전자는 24일로 전해졌다. LG그룹은 지난주 후반께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에게 연임 여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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