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강혜수 기자] 내년 4월 예정된 22대 총선이 이제 불과 4개월여 밖에 남지 않았다. 총선이 목전에 다가오면서 정치권은 민심 흐름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총선 전망은 물론이고 차기 대권주자들 동향에도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민심 향배를 좌우하는 정치 주요 현안에 대한 여론 동향에도 시시각각 주목하며 대응 전략 수립에 골몰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무회의 주재하는  윤 대통령. 뉴시스
국무회의 주재하는 윤 대통령. 뉴시스

총선 4개월여 앞으로민심은 오리무중, 여야 기세 싸움 팽팽
신당 창당한동훈 총선 출마 파괴력에도 관심 뜨거워

일요서울은 총선을 4개월여 앞두고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민심 흐름 향배를 살펴봤다. 총선 민심을 가늠할 수 있는 윤석열 대통령과 정당 지지율의 변화 흐름을 짚어보고, 이와 동시에 총선 민심 관련 여론조사 결과 흐름도 살펴봤다. 또 총선을 앞두고 태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각종 신당의 파괴력과 민심의 반응이 어떤지에 대해서도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분석해봤다.

지지율, 30%대 박스권국힘-민주 앞서거니 뒤서거니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은 여론조사 결과별로 등락을 나타냈고 정당 지지율 마찬가지여서 우열을 가리기가 힘들었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30%대 박스권에 갇혀 소폭 오름과 소폭 하락을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당 지지율은 여론조사 기관별로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조사에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2주 연속 소폭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갤럽이 지난 2123(114주차)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3%였다.

이는 113주차(1416)보다 1%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112주차 36%3주차 34%4주차 33%2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59%로 직전 조사보다 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022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35%, ‘잘못하고 있다56%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인 2주 전 보다 긍정 평가는 1%포인트 상승했고, 부정 평가는 4%포인트 떨어졌다.

앞서 언급한 갤럽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3%로 직전 조사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35%2%포인트 상승하면서 국민의힘을 앞섰다. 정의당은 1%포인트 상승하면서 4%를 기록했고, 무당(無黨)층은 전주와 같은 27%로 변화가 없었다.

앞서 언급한 NBS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4%로 민주당(27%)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2주 전 조사보다 3%포인트 상승했고, 민주당은 1%포인트 떨어졌다. 정의당 4%, ‘지지 정당 없음·모름·무응답30%였다. NBS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총선전망 국정안정론’vs‘정권견제론’, 기관별 달라

당정 협의하는 김기현 대표. 뉴시스
당정 협의하는 김기현 대표. 뉴시스

총선에 대한 민심도 여론조사 기관별로 국정안정론정권견제론에 대한 반응이 엇갈리게 나타났다. 이를 통해 총선 민심이 아직 어느 한쪽으로 완전하게 기울지는 않았음을 알 수 있었다.

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전국 18세 이상 남녀 2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에서는 원활한 국정수행을 뒷받침하기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35.7%)는 응답이, ‘현 정권 견제를 위해서 제1야당인 민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45.6%)는 응답보다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기존 양당이 아닌 제3세력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18.7%로 나타났다.

반면 앞서 언급한 NBS 조사에서는 내년 총선에서 국정운영을 더 잘하도록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수 있도록 야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응답은 각각 44%로 동률을 기록했다. 2주 전과 비교하면 정부·여당 지원론은 2%포인트 상승했고, 견제론은 5%포인트 떨어졌다.

이 같은 정당 지지율과 총선 전망 관련 여론조사 결과 때문에 여야는 국회에서 날선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최강욱 전 의원의 설치는 암컷발언 등 계속되는 민주당의 설화 논란을 집중 공격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혁신위원회를 용산 하청기구라고 비판하며 인요한 혁신위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동훈 총선출마 파괴력’ ‘이준석조국 신당반응?

최근 정치권에서 초미의 관심이 쏠리는 이슈를 꼽자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 여부와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등의 신당 창당 가능성이다. 그렇다면 한 장관이 총선에 출마할 경우와 이 전 대표가 신당을 창당할 경우 민심은 어떻게 반응할까.

지난 22일 한 장관이 내년 총선거에 나온다면 여당 선거에 도움이 될 것’(42%)도움이 되지 않을 것’(41%)이라는 전망이 팽팽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이 같은 여론조사는 엠브레인퍼블릭이 YTN 의뢰로 지난 19~2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포인트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된 가운데 정치권에서는 한 장관이 총선에 출마할 경우 그의 파괴력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은 지난 21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민주당에서는 중도 무당층에서는 부정적일 것이다. 한동훈 장관이 이른바 인기를 얻어가는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은 다분히 언론 플레이를 하는 것이지 실질적인 투표로 연결되지는 않을 거다라고 이야기는 하고 있지만 누군가 주목할 만한 사람은 없다그러니까 선거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큼이나 주목을 받느냐. 주목받는 것이 호감도로 연결된다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같은 조사에서 이준석 신당에 대한 반응은 어떨까. 이준석 전 대표,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신당을 만들면 지지할 것인지에는 24%지지할 뜻이 있다고 응답했다. 반면 69%지지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지지응답은 호남에서는 38%, 보수의 성지인 대구경북에서는 31%로 집계됐다.

보수진영에서 이준석 신당이 꿈틀댄다면 야권에서는 조국 신당가능성이 솔솔 피어오르고 있다. 뉴스토마토가 2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는 조국 신당에 대한 지지율은 10% 미만이었다.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선거 및 사회현안 110차 정기 여론조사결과에 따르면, 내년 총선에서 조국 신당을 지지하겠다고 답한 응답은 8.3%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율 순서로 보면 민주당 38.9%, 국민의힘 32.0%, 조국 신당 8.3%, 정의당 3.4% 순이었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해봤을 때 누구의 신당이든 국민의힘과 민주당을 압도할 정도의 위력을 보이지는 않았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초박빙 승부가 펼쳐질 총선에서 여야 승패를 가를 변수 역할을 하기에는 충분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차기 대권, 이재명 선두존재감 과시하는 한동훈

최고회의 주재하는 이재명  대표. 뉴시스
최고회의 주재하는 이재명 대표. 뉴시스

이와 함께 차기 대권 여론조사에서는 지난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선두에 선 가운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포인트)에 따르면,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재명 대표가 21%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 진영의 이슈 메이커로 등극한 한동훈 장관은 13%로 그 뒤를 이었다.

이어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이상 4%),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 3%, 민주당 소속 김동연 경기도지사,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이상 2%), 국민의힘 소속 원희룡 국토부 장관 1% 등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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