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니제공=영등포구청]
[사니제공=영등포구청]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세계의 메트로폴리스로 부상하고 있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은 2000년의 유구한 역사를 품은 도시로 선사시대부터 현재를 망라한 시대별 유적과 유물이 발견돼 오고 있는 곳이다. 한강 물줄기를 품은 서울은 시대마다 위례성, 한산, 한성, 한양, 양주, 남경, 경성 등으로 달리 불리며 삶의 격전지이자 터전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지령 1441호부터는 수도 서울 탐방기와 연계 기사로 서울 구석구석을 들여다보며 독자에게 소개할 명소, 명인을 찾아 나서 보겠다.

영등포구 명인명소를 찾는 이번 호에서는 도심과 숲을 잇는 녹색 나들목 여의도 공원과 국회의사당을 둘러보는 시간을 갖겠다. 

영등포수 여의도공원로 68에 위치한 여의도 공원은 지난 1971년 활주로가 있었던 장소다. 다양한 국가행사 개최장소와 휴식처 이미지로 자리 잡은 공원이다. 1999년 1월 검은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녹색 쉼터로 탈바꿈한 여의도공원은 방송가와 증권가, 한강유람선이 발착하는 노들나루, 63 빌딩 등과 인접해 있어 누구나 여가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다.

공원의 구성은 자연생태숲과 문화의 마당, 잔디마당, 한국전통의 숲, C-47 수송기 착륙장소로 구분돼 있다. 자연생태숲은 최소한의 관리시스템으로 자연생태계의 구조와 기능이 자연 스스로 정화될 수 있도록 조성된 녹색공원이다. 연못을 중심으로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어 도심 속 자연을 관찰하고 학습할 수 있는 장소다.

문화의 마당은 각종 행사와 공연 등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문화행사가 이뤄지는 장소다. 광장 안에는 태극기와 게양대가 공군기념조형물인 비행기가 설치돼 있어 의미 있는 장소로 여겨지고 있는 곳이다.

잔디마당은 시민들이 편히 쉴 수 있게 조성된 낮은 언덕으로 잔디밭과 산책로, 작은 연못으로 구성돼 있다. 잔디밭 주변에는 상록수와 낙엽수가 어우러져 사계절의 변화와 푸르름을 목도할 수 있다.

한국전통의 숲은 한국의 고즈넉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다. 서울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상징하는 세 개의 작은 인공섬을 품은 지당을 운치 있게 바라볼 수 있는 사모정이 있다. 1945년 8월 18일 한국광복군 정진대를 태우고 미국 OSS부대와 함께 착륙한 수송기를 직접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여의도 공원의 대표적인 장소를 자전거로 순서대로 볼 수 있는 코스 추천길로는 문화의 마당에서 출발해 비행기조형물, 태극기게양대를 거쳐 세종대왕동상을 지나 지당연못, 여의정으로 마무리되는 코스다. 산책로 및 자전거도로는 공원 외곽을 순환할 수 있도록 조성돼 있고 출입구 9번에 위치한 지하보도를 통해 한강시민공원과 연결되어 있다. 사색하며 공원 곳곳의 자연과 작품 등을 감상할 수 있다. 

대중교통 편의 성이 높아 지하철과 버스 이용이 가능하며 여의도역이나 국회의사당역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단일 의사당 건물로 동양 최고
‘국회의사당’ 

[사진제공=영등포구청]
[사진제공=영등포구청]

 

여의도 총면적 80만 평 중에 10만 평을 차지하고 있는 국회의사당은 건물면적 2만 4636평,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의 콘크리트 건물로 단일 의사당 건물로 동양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우리나라 24 절기를 의미하는 화강암 팔각기둥 24개가 건물을 받치고 있으며 가운데는 밑지름 64미터의 돔 형태의 지붕으로 덮여있다. 건축 당시 동색이었지만 세월을 머금어 청록색으로 변색돼 있다. 돔 아래에는 3층의 로텐더 홀이 있고 그 위로 지붕까지 빈 공간으로 이뤄진 구조를 하고 있다. 국회 본회의장은 장차 통일을 염두해 국회의원 정원이 늘어 날것을 감안해 400석 가지 확장 할 수 있다. 회의가 열리는 국회의사당 본관 앞에는 의원회관, 국회도서관, 헌정기념관 등의 건물이 자리해 있다. 

저작권자 © 일요서울i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