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ㅣ이범희 기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차기 회장 선임 후보군에서 제외됐다. 포스코그룹의 차기 회장(CEO) 선임 절차를 총괄하는 CEO후보추천위원회(이하 후추위)는 3일 1차 심사를 통해 차기 회장 후보 8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오는 3월 임기가 끝나는 최정우 회장은 후보군에 포함되지 않았다. 

[일요서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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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이날 진행된 제4차 후추위에서는 그간 지원서를 제출한 내부후보에 대한 1차 심사를 통해 다음 단계인 ‘평판조회대상자’로 8명을 선정했다.

이번 심사에서는 기 발표한 5가지 후보 기본자격요건(경영역량, 산업전문성, 글로벌역량, 리더쉽, integrity/ethics)을 평가했다. 

특히 지난 30년간의 개인이력과 최근 5년간의 사내 평판 및 평가 기록, 포스코그룹을 책임질 새로운 미래 리더십과 관련한 제반 판단 요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에 결정된 평판조회대상자에 대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외부전문기관에 평판조회를 의뢰해 오는 8일까지 결과를 돌려받는다. 

그리고 그 내용을 반영해 10일 제5차 후보추천위원회에서 ‘내부롱리스트후보자’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후, 현재 모집중인 외부후보에 대한 평판조회 결과까지 취합되면, 1월17일 ‘내외부롱리스트’를 최종 확정해, 외부 저명인사로 구성된 ‘후보추천자문단’의 의견을 받을 계획이다.

후추위 측은 "이번 결정에는 후보추천위원회 소속 위원들이 전원 참여했고 만장일치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심사할 내부후보 대상자 리스트에 최정우 현 회장은 없다고 했다.

최 회장이 스스로 지원서 제출을 포기했는지, 지원서를 제출했지만 심사에서 탈락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최 회장이 최근까지 자신의 거취에 대해 침묵하면서 '재연임 도전 의지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올해 3월 주주총회를 마지막으로 물러날 전망이다.

2018년 7월 포스코그룹 회장에 오른 최 회장은 2021년 3월 연임에 성공해 현재까지 5년 이상 회장직을 수행 중이다.

박희재 후보추천위원장은 "포스코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새 그룹 회장을 선발하는 중차대한 임무 앞에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끝까지 공정하고 엄정한 선택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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