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1기 독자위원회가 출범하였습니다. 독자 위원님들은 1549호에 보도된 기사에 대해서 다양한 의견을 주셨습니다. 이번 주총 4명의 1기 독자 위원님들이 1549호를 읽고 보내온 평을 담았습니다.

이문교 위원 : [신년 인터뷰- 공혜정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재학대 굴레 빠진 아이들”]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아동학대는 자라나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큽니다. 학대받는 아이의 신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정신적 고통은 이루 헤아릴 수 없는 고통입니다.
국가나 사회에서 아동학대의 심각성을 알고 예방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아주 부족한 것 같습니다.

해당 기사를 보니 2021년 아동학대 사례가 3만 7,000여 건이나 된다고 하니 충격적입니다. 언론에서 아동학대가 기사로 나오면 반드시 근절해야 할 악이라고 생각은 했지만 현실에서  벌어지는 일은 더 심각하다는 것을 기사로 알게 되었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재학대 피해까지 속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학대 피해 아동에 대한 대처 방안을 심도있게 재논의 해야할것같습니다.

학대로 고통받는 아이가 제대로 생활할 수 있도록 치료 및 보호대책을  해야하는데, 재학대 피해자들이 생긴다는 것은 피해 아동보호에 뭔가 잘못되거나 개선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자라나는 아이들은 국가의 미래이자, 소중한 인격체입니다. 이런 소중한 존재인 우리 아이들이 학대에 피해받지 않도록 예방 교육도 철저히 해야 하지만 피해받은 아이들이 육체적 정신적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도록 우리 사회는 더 노력해야 합니다.

정부와 관계 당국도 피해 아동의 학대 피해에 대해 더 철저한 예방 및 대응책을 더 세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 기사 통해 ‘원가정 보호 원칙’ 제도 처음 접해

조현욱 위원 : [신년 인터뷰- 공혜정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재학대 굴레 빠진 아이들”] 기사에 대한 소회입니다. 성장기인 아이들에게 가정은 가장 중요한 공간입니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듯이 부모의 말과 행동은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끼칩니다. 하지만 아동학대 가해자의 83.7%가 부모인 점은 충격적인 지표로 느껴집니다.
기사를 통해 ‘원가정 보호 원칙’이라는 제도를 처음 접했습니다.

해당 제도의 중점은 가정에서의 행복하고 안정적인 삶을 위한 지원, 최대한 신속하게 가정으로의 복귀입니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가해자가 부모인 경우, 아동이 다시 가정으로의 복귀를 원하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가정이라는 한 공간에서 살게 되는 것입니다. 학대가 이어진 이후 바로 가정으로 돌아간다면, 재학대가 이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공혜정 대표는 인터뷰를 통해 보호자 교육을 예비군 교육처럼 불이행 시에 불이익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부모라는 역할을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교육이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한 아이의 부모로서 서툴고 잘 모르는 부분은 교육을 통해 학습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부모의 정서 상태가 불안하다면, 그 가정에서 자란 아이의 성장 과정은 도움을 받아야 할 상황에서 더 어려운 짐을 떠안는 것과 같습니다.

인터뷰 마지막 질문에서는 재학대 발생률이 14%인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것에 대해 공 대표는 더 많은 아이가 재학대를 당했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이런 아이들의 경우에는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다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그들의 첫 번째 신고에도 불구하고 바뀐 것이 없다고 느꼈기 때문에 더욱 폐쇄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 경각심 깨우치는 양질의 기사…. 사회를 위해 기여

박배진 위원 :  [단독 제보- 고수익 미끼 '체인지피티(chainGPT) 투자 리딩방' 사기극의 전말]을 읽고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기사의 내용을 통해 체인지피티 투자라는, 겉으로 보기에 그럴싸한 투자 방식을 소개하며 투자자들을 모집하여 사기를 치는 불법리딩방으로 인해 많은 피해자가 금전적인 피해를 보아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코로나 기간 투자 황금기를 지나오며 사람들 사이에 각종 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인식되고 있습니다.

투자에 대한 열망이 강해짐에 따라 불법리딩방 역시 기승을 부리기 시작하였고, 기사에서 알 수 있듯 4년 새 3배가 넘게 증가하였습니다.

이러한 불법리딩방은 고물가 시대에 한 푼이라도 더 벌고자 하는 소시민들을 유혹하여 그들의 고혈을 짜낸다는 점에서 극악무도한 범죄에 해당하지만, 그에 대한 처벌은 미흡할 따름입니다.

우리나라는 유독 사기 범죄에 대한 처벌 수위가 낮은 것 같습니다. 수백억 원대의 사기를 치더라도 고작 징역 몇 년 살고 나오면 되는 수준이니, 이러한 범죄들이 계속해서 지능화되고 기승을 부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도 다른 선진국들과 같이 재산범죄와 관련된 금전적인 처벌을 강화하여 재산범죄를 시도조차 하지 못하도록 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현실을 보면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이 있습니다. 단순하게만 생각해 봐도 본인이 투자의 귀재라면 과연 남들 좋은 일을 하겠습니까. 그런데도 그저 편리하게 남이 벌어다 주는 돈을 원해서 사기에 속아 넘어가는 이들이 많다는 현실이 참 안타깝습니다.

결국 자신의 자산이라면 자신이 책임지고 자신이 노력하여야 하는 게 맞습니다. 그렇기에 이러한 사기 사건들을 토대로 안일하게 그리고 편하게 돈 벌어보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이 줄어들었으면 합니다.

많은 이들의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서 이러한 내용들은 널리 공유되어야 하는 만큼 앞으로도 이러한 양질의 기사를 내주어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해 기여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화재 대피 요령 상황별로 소개…. 좋은 팁, 의미 있는 기사

윤대상 위원 : [소방청, 아파트 불나면? “무조건 대피 NO”] 기사는 아파트에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현실적으로 가능한 대피 요령을 상황별로 자세히 설명해 독자에게 좋은 팁을 준 의미 있는 기사였습니다.

보통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일단 지상 또는 옥상으로 대피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되어 무조건 밖으로 나가게 되는데 유독가스 흡입 등의 이유로 오히려 집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방법이 안전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 새로웠습니다.

아파트의 경우 바로 건물 밖으로 나갈 수 없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대피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대부분 계단을 통해 대피하게 되는데 기사의 내용처럼 계단 및 통로가 굴뚝 효과로 유독가스가 가득 차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는 불길보다는 유독가스에 의한 연기흡입이 더 많기 때문에 계단 대피 시 주의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화재 발생 시 당황해 알고 있는 지식도 실천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할 수 있기 때문에 매뉴얼을 보급하고 대면 교육을 하는 계획은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교육과 시뮬레이션 훈련을 통해 무조건 빠른 대피보다는 화재 발생 장소와 불길의 진행 방향을 먼저 파악하는 요령. 화재의 장소가 내 집인지 아닌지에 따라 다른 대응 방법 등 교육이 유용할 것입니다.

매뉴얼 보급과 교육을 통해 대부분의 국민들이 내용을 숙지하고, 화재 발생 시에도 당황하지 않고 대피해 안타까운 인명 피해가 줄어들었으면 좋겠습니다.

■ 1기 독자위원회
윤대상(직장인, 서울 노원구), 이문교(프리랜서, 경기 김포), 박배진(서울 사당동, 직장인), 조현욱(대학생, 대구 달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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