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디 엣지 1.6 터보… 대한민국 대표 중형 세단

현대자동차, 쏘나타 디 엣지 1.6 터보 시승. [이창환 기자]
현대자동차, 쏘나타 디 엣지 1.6 터보 시승.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쏘나타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중형 세단이다’. 이 문장이 말하고 있는 의미는 넓고 포괄적이지만 단순히 쏘나타가 국내 대표 중형 세단인 것에는 큰 이견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1980년대부터 이어져온 최장수 중형 세단 쏘나타를 두고 ‘적당한 크기’, ‘적당한 성능’ 등 대체로 “무난하다”, “적당하다”는 것을 이유로 언급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무려 40년 가까이 자리를 굳혀온 쏘나타의 현재를 모두 대변할 수는 없다. 최근에는 글로벌 완성차업계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쏘나타만의 분명한 이유가 있다. 

현대자동차, 쏘나타 디 엣지 1.6 터보 시승. [이창환 기자]
현대자동차, 쏘나타 디 엣지 1.6 터보 시승. [이창환 기자]
현대자동차, 쏘나타 디 엣지 1.6 터보 시승. [이창환 기자]
현대자동차, 쏘나타 디 엣지 1.6 터보 시승. [이창환 기자]

2019년 3월 당시 취재진이 찾았던 서울모터쇼에서 현대자동차가 공개했던 신형 쏘나타 1.6터보는 이전의 쏘나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실루엣부터 6세대(YF)나 7세대(LF)의 흔적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그간 중형차의 매력 가운데 하나로 언급되던 중후함을 찾아보기는 힘들었다. 8세대(DN8) 쏘나타는 그보다 세대교체 이미지가 강했다. 40~50에서 20~30으로 판촉 대상이 바뀐 것도 비슷한 이유였다. 

현대자동차, 쏘나타 디 엣지 1.6 터보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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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쏘나타 디 엣지 1.6 터보 시승. [이창환 기자]
현대자동차, 쏘나타 디 엣지 1.6 터보 시승. [이창환 기자]

2023년 현대차는 DN8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공개했다. 동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체적인 실루엣은 아주 흡사하지만, 설령 다른 차량이라 하더라도 믿을 만큼 달라진 외관을 보였다. 전후방의 디자인을 철저하게 바꾸면서 달라진 모습 만큼이나 세련미를 더했다는 평이 나왔다. 특히 현대차가 최근 적용하고 있는, 수평선과 평행을 이루는 주간주행등(DRL)은 신형 그랜저와 코나 등과의 통일성을 보여줬다. 

현대자동차, 쏘나타 디 엣지 1.6 터보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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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쏘나타 디 엣지 1.6 터보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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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도 외부 노출을 줄일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줄이고, 매력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포인트는 과감하게 노출시켰다. 최근 추세에 따른 배기구를 시각적 편의를 위해 후면 하단부에 숨기고, 지문 인식 부분은 계기판 좌측에 눈에 확 들어오는 자리로 위치시켰다. 시간이 흐르면서 유행이 지나거나, 활용성이 떨어지면 노출을 피할 수도 있겠으나, 당장은 트렌드를 앞세웠다는 평이다. 

현대자동차, 쏘나타 디 엣지 1.6 터보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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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쏘나타 디 엣지 1.6 터보 시승. [이창환 기자]
현대자동차, 쏘나타 디 엣지 1.6 터보 시승. [이창환 기자]

앞서 2021년 여름 시승했던 차량(쏘나타 N라인, 1428호 참조)은 8세대 출시 당시 모습을 그대로 갖고 있던 모델로 복수의 언론을 통해 세련미에 대한 서술이 많았다. 그럼에도 이번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일부 언론에서 ‘완전변경급(級)’이라는 언급을 내놓을 정도로 동일 플랫폼 기반의 모델로서는 최상의 변화를 시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스스로도 ‘스포츠 세단 느낌’이라는 용어를 쓸 만큼 스포티(sporty, 경쾌한 발랄한)함을 강조했다. 

현대자동차, 쏘나타 디 엣지 1.6 터보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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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쏘나타 디 엣지 1.6 터보 시승. [이창환 기자]
현대자동차, 쏘나타 디 엣지 1.6 터보 시승. [이창환 기자]

그렇다고 성능이나 기술적인 면에서 도약이 없었다는 의미는 절대 아니다. 현대차는 안전사양과 편의사양 등 첨단 기술을 대거 적용해 차별성을 분명히 뒀다. 쏘나타 디 엣지는 고속도로주행보조(HDA),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크루즈컨트롤(NSCC), 후측방충돌방지보조(BCA), 후방 교차충돌방지보조(RCCA), 안전하차경고(SEW) 등 차량이 노출되는 주행 환경을 스스로 판단하고 능동 대처할 수 있도록 지능형 안전 기술을 적용해 편의성을 높였다. 

현대자동차, 쏘나타 디 엣지 1.6 터보 시승. [이창환 기자]
현대자동차, 쏘나타 디 엣지 1.6 터보 시승. [이창환 기자]
현대자동차, 쏘나타 디 엣지 1.6 터보 시승. [이창환 기자]
현대자동차, 쏘나타 디 엣지 1.6 터보 시승. [이창환 기자]

더불어 현금이나 실물카드 없이 전용 앱에 등록한 카드로 주유 및 주차 결제가 가능한 ‘현대 카페이’, 시동을 끄고 나서도 에어컨 내부를 말려주는 ‘애프터 블로우’, 능동형 공기청정 시스템, 운전자 자세 메모리와 동승석 릴렉션 컴포트 시트 그리고 12개의 스피커를 적용한 보스(BOSE) 프리미엄 사운드 등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였다. 

현대자동차, 쏘나타 디 엣지 1.6 터보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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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쏘나타의 1.6 가솔린 터보 차량은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다운그레이드 모델로도 불린다. 1.6리터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은 8단 자동변속기를 얹어 리터당 평균 13.5km의 연비 수준을 나타내면서도 180마력의 최고출력과 27.0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실제 도심이나 고속화도로에서의 주행에서는 수치를 넘어서는 성능을 체감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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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쏘나타 디 엣지 1.6 터보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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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를 벗어나 외곽 도시고속도로나 자유로 등을 타다보면, 이른바 ‘잘 달리는’ 국·내외 완성차들을 꽤 많이 보게 된다. 그런 가운데서도 세차게 달리는 쏘나타 디 엣지는 ‘엣지있게’ 달렸고 스포츠 모드로 ‘고(高) RPM’ 상태에서의 주행 성능은 스포츠 세단 부럽지 않을 정도였다. 쏘나타 역시 갖가지 변수로 실적을 주춤했던 경험이 있으나, 페이스리프트 모델 등으로 글로벌 시장 확장성을 키워가는 모습이 역시나 장수 모델로서의 기반이 갖춰졌다고 본다. 

현대자동차, 쏘나타 디 엣지 1.6 터보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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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현대차가 세기를 넘기며 사랑받아왔던 만큼 최근 쏘나타 택시 단종 등으로 산업계 일각에서의 아쉬운 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언급이 상존한다. 부디 국내시장을 넘어 글로벌 장수모델로서의 한 단계 성장과 더불어 소비자와 동행하는 쏘나타가 되길 기대해 본다. 

현대자동차, 쏘나타 디 엣지 1.6 터보 시승.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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