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도심 곳곳 역사적인 사료가 깃든 이야기로 숨결이 채워져 있는 영등포구는 도보 여행 하기에 적합한 장소가 다분하다. 특히 영등포 근현대사 속으로 시간여행을 해볼 만한 곳으로 영등포역과 영등포문화원, 영등포 공원, 영등포푸르지오아파트, 영등포철로육교, 대선제분, 타임스퀘어 등이 있다. 타임스퀘어는 영등포구 두 번째 시간에 다뤘고 이번 호에서는 영등포역을 기점으로 영등포 근현대사의 물결을 이루는 명소를 찾아 나서 보겠다. 

1890년대 경인선과 경부선 개통 이후 근대 시가지로 발달하기 시작한 영등포구는 철도교통과 산업화의 중심도시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일본 굴지의 맥주회사, 제분회사가 자리 잡았고 1940년대 일본의 금속과 기계공업도 빠르게 들어서기 시작했다. 현재의 영등포를 보면 과거의 공업도시의 모습은 유추하기 힘들 정도로 현대식 건물들로 들어섰지만 공업화 초기 흔적을 머금은 대선제분 공장부지, 문래동 철강골목, 경성방직 등이 남아 있다. 서울시는 2025년까지 낙후된 영등포와 경인로 일대를 도시재생 활성화 사업을 통해 서울 서남권의 산업, 문화, 상업적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도권 교통의 중심
‘영등포역’ 

영등포역은 한국철도 개통해인 1899년 9월 18일 개통됐다고 알려져 있으나 1900년 9월 5일 운행을 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의 영등포역으로 역명을 바꾸고 영등포-경성 간 경부선 직통노선이 부설됐고 1905년부터는 경성가지 직통으로 갈 수 있었다. 수도권 교역의 중심지이자 대형 백화점, 마트, 영화관 등이 이웃한 입지조건으로 영등포역은 사시사철 문전성시를 이룬다.

 

 특색 있는 문화공간
‘영등포 문화원’ 

영등포구 신길로 275로 위치한 영등포 문화원은 1999년 8월 7일 개원 이후 지속적으로 영등포구의 향토문화원을 보존 및 발굴 중이다. 이곳에서는 특색 있는 문화행사가 줄을 이으며 약 108개의 강좌와 75명에 이르는 강사로 구성된 프로그램으로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지역 주민들의 정서함양과 평생교육 정착을 목표로 운영 중에 있으며 시민들은 영등포문화원에서 건강하고 창의적인 활동으로 여가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있다. 

포근한 엄마 품 연상 
‘영등포공원’

서울시가 공원화 사업의 일환으로 부지를 매입 1998년 7월 2일 영등포공원이 조성됐다. 영등포 일대는 과거 최고의 수질로 평가받던 곳이어서 한국 최초 맥주 공장들이 들어설 수 있었다. 영등포 공원은 맥주 공장이 있던 부지였만큼 공원의 중심부에 는 1930년 맥주 제조과정에서 실제로 사용했던 순동제 담금솥이 자리하고 있다. 담금솥이란 맥아와 홉을 끊이는 데 사용되는 대형 솥을 의미한다. 담금솥의 사이즈는 직경 7m, 높이 4.5m에 달하며 공원의 랜드마크로 알려져 있다. 영등포 공원의 녹지 조성으로 지역 주민들의 휴식의 장소와 여가 활동의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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