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 [뉴시스]
김용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 [뉴시스]

[일요서울 l 박철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7일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이사를 22대 총선 8호 인재로 영입했다. 이날 영입식은 흉기 피습 사건 이후 보름 만에 당무에 복귀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주재했다. 

김 이사는 중학교 1학년 때 미국 유학길에 올라 학창시절을 보내고 조지워싱턴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미국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었지만, 지난 2010년 귀국한 뒤 공군 학사장교 125기로 임관해 군 복무를 수행했다. 아울러 김 이사는 3대가 현역으로 복무한 병역명문가 출신이다.

김 이사의 조부인 김신(공군학사 2기)씨가 제6대 공군참모총장을 역임했고 부친 김양(공군학시 70기)씨는 국가보훈처장을 지낸 바 있다. 이에 병무청은 백범 김구 선생의 광복군 창설까지 인정하고 4대가 국방에 헌신한 김 이사의 가족에게 2014년 병역명문가 특별상을 시상했다.

김 이사는 전역 후 방산업체 LIG넥스원에 입사해 재직 중이다. 또한 서울시 광복 70주년 기념사업 준비위원, 3.1운동·임시정부 100주년 사업 시민위원단 단장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나아가 김 이사는 20대 대선 당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산하 역사정명특별위원회 위원장, 대선 이후에는 역사정의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이에 이 대표는 "김 이사가 민주당 안에서 김구 선생의 뜻을 이어서 진정으로 자유 독립의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며 "누군가의 증손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 누군가와 같은 삶을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청년이기에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 이사는 "윤석열 정부는 굴욕적인 한·일외교, 홍범도 흉상 철거, 독립운동가를 폄훼한 인사영입 등 왜곡된 역사관으로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며 "독립운동사를 이념전쟁의 도구로 악용하는 행태를 바로잡고 대한민국의 헌법정신을 지켜나가기 위해 민주당의 일원으로서 선두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김 이사는 22대 총선에서 독립운동사 관련 의미가 있는 지역구에 출마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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