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금천구청]
[사진제공=금천구청]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쉬는 문화유산으로 역사 문화길이 주를 이루는 금천구 명인명소를 찾아나서는 두번째 시간이다.

이번 호에서는 지난호 단군전터에 이어서  강희맹이 살았던 역사의 흔적이 남은 곳과 순흥안씨 양도공파 묘역, 시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는 500년 이상된 3층 석탑 향나무가 있는 곳을 둘러보고 백년가게 중 돼지갈비 전문점 ‘대호정’와 ‘만두라’를 둘러보는 시간을 가져보겠다. 

세종에서 성종대에 걸쳐 문병을 장악했던 학자 서거정과 함께 쌍벽을 이룬 조선 적기의 문장가 강희맹이라는 인물은 중국의 명문장가 사마천, 한유, 유종원, 구양수에 비유될 만큼 뛰어난 문장가요, 정치가였다. 금천구 시흥동에는 거주했던 강희맹은 구가와 황실을 위해 공을 세운 사람에게 주는 공신에 3차례 책봉되었고 왕의 총애와 신임 속에 여러 관직을 거쳐 조 1품인 촤천성가지 올랐던 인물이다. 강희맹의 저서에는 금양잡록이 있고 이 농서는 조선초기 경기도 일대의 농업 환경을 알려주는 중요한 사료로 알려져 있다. 강희맹이 살았던 근처에 순흥안씨 양도공파 묘역이 자리잡고 있다. 

이 묘역에는 조선 개국공신인 순흥안씨 안경공과 아들, 손자에 이르는 3대의 묘가 안치돼 있다. 원래 이 묘역 자리는 태조 이성계가 안장 될 곳이였으나 안경공이 먼저 눈을 감으면서 이곳에 묻혔다고 전해진다. 금천구 시흥동 묘역 근처에 가면 이 곳의 기운과 풍경이 깊고 단단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 묘역의 묘와 석물등의 보존 상태가 양호해 조선 전기 분묘 형식과 묘제의 변천과정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사료로 쓰인다. 

묘역에서 도보로 걷다보면 시흥동 230-40번지에는 3층석탑 향나무가 있다. 골목을 따라 들어가다 보면 500년 이상된 향나무의 기운에 범상치 않은 기운을 느끼게 된다. 금천구에서 일년에 한번씩 향나무에 제사를 지낼 만큼 마을의 수호수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는 시보호수로 지정돼 있다.

금천구 
백년가게 ‘대호정’

40년 전통의 백년가게다운 자부심이 메뉴에서 느껴지는 곳이다. 질 좋은 고기와 정갈한 반찬으로 단골 손님이 끊이지 않는 곳으로 양념 돼지 갈비가 대표 메뉴다. 대명시장 골모에 위치한 고기전문 쌈밥집으로 알려진 대호정은 다양한 식사메뉴로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꽃등심부터 돼지갈비, 암소왕갈비, 생삼겹살, 버섯생불고기, 불고기 낙지와 낙지 곱창 전골등 메뉴가 다양하다. 여기에 한방 삼계탕으로 몸모신이 가능한 식사메뉴와 돌솥비빔밥, 산채 비빔밥, 한방 갈비탕등이 식사로 제공되고 잇다.  성인 2인 기준으로 불고기 2인분을 먹고 나면 향긋한 부추가 올려져 있는 오징어 쌈밥으로 입가심이 가능한 곳이다. 

가제 수건 ‘통만두’ 별미
‘만두라’ 

석수역 1번 출구로 나와 서울방향으로 버스 1정류장 후 시흥유통센터 정류장에서 하차해 시흥 유통센터 4동에 위치한 ‘만두라’는 금천구 백년가게로 알려진 칼국수 만두전문점이다. 

대표 메뉴는 김치 만두국과 떡만두국, 통만두다. 여기에 김치만두와 물만두가 곁들임 메뉴로 판매되고 사골칼국수와 여름철 별미 콩국수, 메밀소바가 있다. 옛스런 스타일을 고수해 가제수건에 통만두를 내오는 집으로 한입 크기로 맛 볼 수 있는 만두가 별미다. 만두피가 얇아 속재료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미식가들의 입맛을 만족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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