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구로구청]
[사진제공=구로구청]

 

[일요서울 | 김정아 기자] 세계의 메트로폴리스로 부상하고 있는 대한민국 수도 서울은 2000년의 유구한 역사를 품은 도시로 선사시대부터 현재를 망라한 시대별 유적과 유물이 발견돼 오고 있는 곳이다. 한강 물줄기를 품은 서울은 시대마다 위례성, 한산, 한성, 한양, 양주, 남경, 경성 등으로 불리며 삶의 격전지이자 생의 터전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지령 1441호부터는 수도 서울 탐방기와 연계 기사로 서울시 25개구를 면밀히 들여다보며 독자에게 소개할 명소, 명인을 찾아 나서 보겠다. 

1949년 대통령령으로 서울특별시 행정구역으로 확장된 구로구는 처음에는 구로리로 불리다가 영등포 관할하에 있었던 지역이었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서울시 구로구 동 명칭 및 구역 획정 조례에 의거해 구로구는 15개 행정동과 10개 법정동으로 구획됐다. 구민과 함께 공감 소통하며 동행하는 구로구의 슬로건은 ‘따뜻한 동행, 변화하는 구로’다. 

서울시 서남단에 위치한 구로구는 서해안시대의 중심축인 김포공항, 인천항, 서해안 고속도로와 인접한 서울의 남서관문이다. 여기에 경부, 경인선 철도와 전철 1, 2, 7호선, 경인 경수 국도가 연계하는 교통의 요지 역할을 하는 곳이다. 

구로구를 관통하는 안양천을 경계로 동서로 생활권이 나눠져 있어 지역 간 연계체계가 다소 미흡해 장기적으로 경인로를 축으로 신도림, 구로역세권, 영등포교도소, 구치소 이적지, 천왕동, 행동지역을 잇는 종합적인 도시개발이 필요한 지역이다. 

특히 지식정보산업 중심의 첨단디지털산업의 메카로 구로구는 부상 중이다. 구로구 전체면적의 약 35%가 준공업 지역으로 서울의 대표적인 공업도시다운 면모를 지니고 있다. 60년대 한국수출산업공단으로 구로공단이 설립돼 수출산업의 요람으로 발전을 거듭해 왔다. 

2000년대 들어서 구로공단이 서울디지털산업단지로 명칭이 개명되고 530개 벤처업체가 입주한 국내 벤처집적시설 1호인 키콕스 벤처타운 입주 계기로 지식정보산업 중심의 첨단디지털 산업의 메카로 변화 중이다.  

구로구에서 가볼 만한 명소로는 구에서 지정한 구경(九景)을 따라 향동 푸른 수목원과 기찻길, 안양로 산책로, 구로 올레길, 디큐브 파크, 고척스카이돔 등을 둘러보려 한다. 

조용하고 한적한 친환경수목원
‘향동 수목원’

2010년 현재 항동기찻길은 구로구 오류2동 오류역에서 경기도 부천시 소사구 옥길동까지 이어지는 철도이며 서울시 최초 수목원인 향동수목원은 지난 2013년 6월 행동 81-1, 43 일대 약 3만 평 크기로 조성됐다. 기존의 자연 지형과 저수지를 살려서 조성한 친환경수목원으로 허브원, 암석원, 영국정원, 프랑스정원, 미로원, 원예체험장 등 전시, 체험, 교육 위주의 테마정원 위주로 조성돼 있다. 

단선 철도이며 산업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이용 빈도가 극히 적다. 영풍아파트 자리에 삼천리연탄공장과 동부제강 등이 있던 때에는 화물 열차가 수시로 다녔었으나, 현재는 철도청의 일반 여객/화물용이 아닌 KG케미칼[구 경기화학]용 사설 철도로 하루 2~3회 정도 운행하고 있다. 서울시에서는 철로 주변에 위치한 항동저수지를 포함하여 항동기차길 일대를 푸른수목원으로 조성하고 있으며, 철로는 레일바이크 선로로 이용할 예정이다. 2014년 서울시에서 서울 미래유산으로 지정했다.

특히 향동 수목원에서는  구민들을 위한 북콘서트, 강연, 힐링콘서트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주변에 조용하고 한적한 향동기찻길도 있어 수목원을 들릴 때 체험해 보는 것을 권장한다. 지선버스나 마을버스 이용 시 푸른 수목원 후문이나 정문 앞에서 내리면 된다. 지하철로는 온수역 2, 4번 출구로 나와서 버스로 이동하거나 천왕역 2, 3번 출구로 나와서 도보로 걸어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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