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 장애예술가 3인의 희망 가득한 메시지’
장애예술가들의 희망과 극복이 담긴 전시 개최
2024. 3. 12. ~ 3. 17. 수성아트피아 1전시실

[사진=수성아트피아]
[사진=수성아트피아]

[일요서울ㅣ대구 김을규 기자] (재)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이사장 김대권)는 3월, 따스한 봄 기운을 맞이해 <봄의 소리>라는 제목으로 청각장애를 극복하고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펼치고 있는 김교생, 김환주, 이소라 세 작가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인 <봄의 소리>는 장애예술가들의 극복과 희망을 주제로 하고 있다. 봄이 오면 모든 것이 새로워지는 것처럼, 이 전시 역시 참여 예술가들이 그들의 한계를 넘어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소리이다.

비록 소리를 듣지 못하지만 작가들만의 작품 세계를 통해 어려움을 극복으로 승화시킨 감동의 소리를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김교생 작가는 두 살 때 홍역을 앓아 청각을 잃고 수화나 필담으로만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장애라는 불편을 무릅쓰고 일어선 작가는 삶의 터전인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고요하고 평화로운 자연을 작품으로 담아낸다.

김환주 작가는 작품 속에 주로 등장하는 장미를 극사실적으로 그려 정지된 공간에서 영원히 살아있는 듯한 꽃으로 표현한다.

이를 통해 사물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념을 부여하여 다양한 미의 세계를 전달함으로써 장애의 한계를 뛰어넘는 오감을 자극시킨다.

이소라 작가의 작품에는 입과 코가 없이 눈만 둥그렇게 뜬 어린 소녀가 항상 등장한다.

이는 작가의 잠재의식을 비유적으로 보여주며, 강렬한 원색으로 삶의 의지를 표현한다. 작가의 창작활동은 세상과 접촉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으로 행복과 자유를 보여주고자 하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장애예술가들이 사회적인 관심과 인정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동시에 대중에게 장애인 예술가들의 창조적 역량과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전시이다.

또한, 장애예술가들의 사회적 참여와 문화예술 분야에서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함으로써 다양한 가능성과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수성아트피아 박동용 관장은 "이번 봄의 소리 전시를 통해 청각장애 예술가들의 노력과 열정, 그리고 그들이 우리에게 전하는 따스한 봄의 메시지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경험하길 바란다."며 전시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표현했다.

해당 전시의 오프닝 행사는 오는 12일 오후 6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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