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을, ‘유명룡 대전’...이재명 실체 알릴 것”

유동규 자유통일당 인천 계양을 후보가 본지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 중이다. [사진=일요서울TV 김민지 기자]
유동규 자유통일당 인천 계양을 후보가 본지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 중이다. [사진=일요서울TV 김민지 기자]

[일요서울 l 정두현 기자] ‘대장동 키맨’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하며 인천 계양을에 총선 출사표를 냈다. ‘이재명 대 원희룡’이라는 미니 대선급 대진표가 확정된 계양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정조준하며 선거 판세에 지각변동을 일으킨다는 것이 그의 구상이다. 그는 지난 5일 인천 선거캠프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를 겨냥하며 “‘범죄자’가 정치를 하면 안 된다. 이재명의 민낯을 낱낱이 밝히고 저 역시도 국민들에게 평가받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본지는 유 후보의 국회의원선거 출마 계기와 향후 정치 구상 등에 대해 들어 봤다. 

다음은 유 후보와의 인터뷰 전문.

- 국회의원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범죄자’가 정치를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재명이 받고 있는 혐의는 일반 범죄가 아니라 정치비리성 범죄이고, 이를 계양 주민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주민들이 이재명에게 속고 있다. 제가 이재명의 범죄행위를 옆에서 지시사항이라는 미명 하에 따른 것은 맞기 때문에 이재명의 정치적 비리에 관한 내용들을 소상히 알고 있다. 이재명의 본모습을 밝히고 저 역시도 국민들에게 당당히 평가받겠다. 

- 전광훈 목사, 자유통일당과는 어떻게 연을 맺게 됐나.

저도 엄연히 죄인이고 국민들께 저의 잘못을 고백했다. 그 이후에 전광훈 목사가 전화를 걸어와 ‘회계하면 용서받을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전 목사를 만나 보니 제가 갈 수 있는 곳을 자유통일당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저 또한 자유통일당이 극우라는 선입견이 있어 전 목사와의 만남이 꺼려지긴 했었다. 그런데 미국에 있는 친누나의 부탁도 있고 해서 (전 목사를) 막상 만나봤더니 생각이 바뀌었다. 

대한민국에 극좌는 있어도 극우는 없다. 자유통일당은 도덕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있고, 이러한 가치관이나 방향성이 저와 잘 맞다고 생각했다. 
 
- 계양을과 연고가 없는데, 결국 이재명 저격성 출마가 아닌가.

저격성 출마라는 점에 대해 굳이 부인하지 않겠다. 그러나 제가 계양을 지역에 대한 공부를 하면서 느낀 점은 ‘지난 20년간 민주당 출신 국회의원이 한 것이 아무것도 없구나’였고, 이에 분개했다. 연고가 없는 것은 맞으나 이재명, 원희룡 후보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지역 연고도 중요하지만 지역에 대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주민들이 잘 살기 위한 방법을 얼마나 깊이 고민하는가가 지역구 의원의 핵심 자질이라고 본다. 저는 성남에서 실무자로서 10년 정도 행정실무를 한 경험이 있다. 이 때문에 계양을의 현안들을 실무자의 입장에서 찾아내고 해결하는 데 최적화되어 있다고 자부한다.

- 그렇다면 본인의 당선이 목표인가, 이재명 대표의 낙선이 목표인가.

제가 출마한 것은 당연히 저의 당선이 목표다. 제가 당선된다면 이재명 후보가 낙선하는 거라 제 목표에는 이재명 대표의 낙선도 들어있다.

- 이재명 대표와 법정에서 마주쳤을 때 심정은.

저는 증인이고 이재명은 피고인이라 법정에서 문답을 나눴는데, 당시 이재명의 모습은 비루하기 짝이 없었다. 저의 재판에 이재명이 증인으로 오면 저도 질문을 하도록 하겠다. 그런데 그 전에 (총선 후보) TV토론이 가능하다면 제가 이재명에게 질문을 해서 이재명의 실체를 낱낱이 계양을 주민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

- 여전히 이재명 대표가 대장동 비리의 정점이라고 보나.

복마전의 판단은 팩트에 입각해서 말해야 한다. 많은 증인들이 재판에서 증언을 하고 있고, 재판에 제출된 많은 증거가 대장동 상황을 증명해 주고 있다. 당시 성남시장으로 대장동 개발을 공약하고 기획했던 것이 이재명인데 본인이 대장동 진행 상황을 몰랐다고 하는게 말이 안 되지 않나.

이재명, 정진상, 김용은 이미 2014년부터 대장동 사업자인 김만배를 알고 있었다. 그런데 저만 김만배랑 연결되어 대장동을 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저는 이재명-정진상-김용-유동규 구조에서 최하위에 있는 사람이었고, 대장동 같이 큰 사업을 제가 김만배와 둘이서 진행했다고 주장하는 것이 이재명이다. 정말 터무니없는 꼬리자르기다.

유동규 후보가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일요서울TV 김민지 기자]
유동규 후보가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일요서울TV 김민지 기자]

- 그러면 그 책임 떠넘기기가 이 대표와 김만배·남욱 등을 중심으로 일찌감치 ‘설계’됐다고 보는 것인가.

지난 2021년부터는 사업을 하고 있었다. 이 와중에 제가 김만배랑 잘 연락이 안되고 그러는 동안 대장동 문제가 생겨났고, 재판 과정에서 알았지만 김만배는 정진상 등과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대장동 사태를 준비하고 있었다. 결국 저를 대장동 사건의 주범으로 몰아갔고, 이는 어느 정도 먹혔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서 새로운 수사팀이 보강수사를 진행했고 앞서 말씀드린 바가 모두 밝혀졌던 것이다. 평소 형이라고 부르던 사람들(정진상‧김용)이 눈썹 하나 깜박하지 않고 저를 대장동 주범으로 몰아가는 데 분개하여 모든 사실을 털어놓기 시작했던 것이다.

- 인천 계양을은 이른바 ‘명룡대전’이라는 미니 대선급 대진표가 짜여진 상태다. 이런 가운데 유 후보가 변별력을 가져갈 방안은 무엇.

명룡대전이 아리라 ‘유명룡대전’이라고 명명하고 싶고, 대선급 대진표에 제 이름이 언급된다면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유동규가 가진 변별력은 실무자로서의 실행력이다. 이재명 성남시 8년과 이재명 경기도 4년의 시간 동안 저는 실무자로서 성남과 경기도 발전을 위해 일해본 경험과 성과가 있다. 이를 계양을 주민들에게 적극 어필하고자 한다.

- 국힘 원희룡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나.

자리 욕심은 없다. 저의 출마사유 중 하나는 ‘이재명은 안 된다’이다. 만일 제가 힘을 보태어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지 않는다면 (원 후보와) 아무런 조건 없이 단일화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다만 지진이 일어나면 어떤 일이 발생할지 모르지 않나. 일단 저는 계양을 지역에 ‘지진’이 일어나도록 최선을 다해서 달려갈 것이다.

- 인천 계양을의 지역 현안과 그 대안은.

계양은 서울에 붙어있는 인천지역이지만 인천의 최변방이고 낙후된 지역이다. 공항에 가까운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지하철과 도로정리가 제대로 잘 되지 않아서 발전이 더디다. 이 때문에 최우선으로 교통상황을 최적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계양을의 현안은 서울과의 지리적 여건을 살리지 못한다는 것이고 이는 교통, 특히 대중교통 중 지하철이 열악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결국 사통팔달의 지역을 만들고 유동인구가 많아진다면 자연스레 지역발전의 초석이 생긴다고 저는 보기 때문에 제1 공약으로 내세운 것은 대장홍대선을 인천 계양지역까지 연장하는 것이다. 아울러 문화콘텐츠의 일환으로 아라뱃길과 연계하여 문화와 레저가 어우러진 개발도 추진할 수 있도록 의정을 펴겠다. 

- 국회의원이 되면 중앙정치권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어떤 분은 경제문제 해결을 어떤 분은 정치문제 해결을 이야기 하겠지만, 국회의원이 된다면 올바른 근현대사의 역사적 사실을 정의롭게 국가적 차원에서 정리하여 우리 다음 후손들에게 알리는 작업을 하겠다. 

우리 대한민국은 이승만 박정희 두 대통령을 빼고서는 이야기를 더 이상 할 수 없는 나라다. 그런데 최근 나온 영화인 ‘건국전쟁’을 보면 알겠지만 아직도 우리는 제대로 된 이승만 대통령의 역사적 발자취를 모르고 있다. 대한민국을 건국하기 위해 노력했던 이승만 대통령의 노력과 업적도 모르면서 어떻게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할 수 있겠나. 이대로 간다면 박정희 대통령의 업적도 얼마나 왜곡되고 편향되게 우리 다음 세대가 알게 될지 알 수 없는 거라 생각한다.

일본의 식민시대를 끝내고 한반도의 공산화로부터 대한민국을 지켜내고 발전시킨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국회차원에서 정리하여 더 이상 논쟁거리가 없는 역사로 만들어 가겠다.

유동규 후보가 본지와 인터뷰 직후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정두현 기자]
유동규 후보가 본지와 인터뷰 직후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정두현 기자]

- 끝으로 인천 계양을, 왜 유동규여야 하나.

일할 수 있는 사람이 계양을에 필요하다. 정치하려는 사람이 아니라 지역을 위해 계양을 지역을 위해 저는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자부한다. 저를 뽑아주셔야만 계양을이 더 늦지 않게 발전할 수 있다. 일꾼에게 일을 맡겨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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