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신뢰를 바탕으로 해야 할 금융권에서 또 다시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그것도 리딩금융그룹으로 수성을 쌓고 있는 'KB국민은행'에서 발생해 투자자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13일 국민은행에서 100억 원대 부당대출 금융사고가 발생해 금융당국이 검사에 들어갔다.

국민은행 직원 A씨는 지난해 말 대출 심사 과정에서 담보물건 가치 상가를 매입 가격 대신 분양가로 산정해 추가 대출을 내준 사실이 적발됐다. 

은행원이 담보에 대한 대출한도액을 초과하거나 담보로 할 수 없는 물건을 바탕으로 대출한 경우 업무상 배임 혐의에 해당한다.

직원 A 씨는 현재 업무에서 배제된 상태다. 은행이 입은 실제 손실액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국민은행은 이달 초 이같은 자체 감사 결과를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 금감원은 11일부터 해당 지점에 대한 현장 수시 검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NH농협은행에서도 110억원 규모의 대출 부풀리기로 인한 배임 사고가 발생했다. 

여신 업무를 담당했던 은행 직원이 부동산 관련 담보대출을 내주는 과정에서 배임 행위를 한 정황이 발견됐고, 금감원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강민국 의원(국민의 힘)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3년 7월까지 금융권 배임액은 1013억 8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배임을 저지른 임직원 수는 총 8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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