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리 핵심 관계자 구속 수사...‘태양광 민원 해결’ 비자금 로비 의혹

[일요서울 ㅣ이범희 기자] 새만금 태양광 사업 비리 의혹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검찰은 25일 비리 의혹 핵심 관계자를 구속했고 19일에는 금품 로비를 벌인 브로커도 붙잡았다.

검찰이 앞으로도 군산 지역 공무원과 정치인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새만금 태양광을 둘러싼 비리 의혹이 해소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검찰 전경. 뉴시스
검찰 전경. 뉴시스

서울북부지검 국가재정범죄합동수사단(단장 민경호 부장검사)은 새만금솔라파워 사업 단장 최모 씨를 구속 수사 중이다.

최씨는 2018년 12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현대글로벌이 새만금 수상 태양광 발전사업을 위해 함께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새만금솔라파워에서 사업 단장을 맡았다.

서울북부지법은 지난 22일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씨는 전북 군산시 내 수상 태양광 사업 인허가 등을 위해 비자금을 조성해 수억 원을 불법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최 씨가 정상적인 지출을 한 것처럼 가공 항목을 만들어 회삿돈을 비자금으로 조성해 불법 사용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최 씨가 지방자치단체장 최측근 인사와 민주당 현역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로비를 한 것으로 의심하고 자금 흐름을 파악 중이다. 수사팀은 자금 사용 내역을 상당 부분 특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씨가 구속되면서 새만금 수상 태양광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도 검찰은 지난 19일 전날 법원이 알선수재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북 군산시 공무원 등에게 군산 일대 사업 공사 수주를 알선하는 등 브로커 역할을 하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지난 1월에는 새만금 수상 태양광 발전사업 추진 과정에서 한수원이 설계업 면허를 보유하지 않은 현대글로벌과 SPC를 공동 설립하는 등 부당계약을 맺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한수원 본사, 현대글로벌 사무소, 새만금솔라파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감사원도 2021년 12월 새만금 수상 태양광 발전사업 추진 과정에서 한수원이 설계용역 발주 등을 위법 부당하게 처리했다는 감사 결과를 밝힌 바 있다.

한편 새만금 수상 태양광 발전사업은 새만금 일대에 역대 최대 규모의 수상 태양광 발전소를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로 총사업비가 4조 6200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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