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덴만의 영웅인 삼호주얼리호의 석해균 선장이 5일 상암동 영화창작공간을 방문해 영화인들을 대상으로 한 창작지원 프로그램 강연에 나선다.

석 선장은 올 1월 21일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삼호주얼리호 선원을 구출하기 위한 ‘아데만 여명작전’ 당시 목숨을 걸고 작전에 협조, 사태 해결에 큰 공을 세웠으나 배와 다리의 총상으로 인해 생사의 경계를 넘나들었다.


이에 UN 국제해사기구(IMO)는 불굴의 의지와 결단력으로 해적과 맞서 선원들과 배를 지켜낸 석 선장에게 ‘세계에서 최고로 용감한 선원상’을 수여했다. 이 상은 국제해사기구가 1년에 단 한명에게만 수여하는 해양인 최고의 상이다.


석해균 선장은 강연에서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6일간의 사투’라는 주제로 영화감독과 PD를 비롯한 영화인들에게 그간 알려진 내용과 함께 밝히지 못했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들을 얘기할 예정이다.


석 선장이 방문할 영화창작공간은 영화기획개발부터 제작까지의 과정을 지원하는 공간으로 2008년 개관 이후 해마다 입주지원 신청자가 증가할 정도로 영화계에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8월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씨가 ‘우주에서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해 생소하기만 했던 우주에 얽힌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 강의에 참석한 감독과 PD들의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서울시 안승일 문화관광기획관은 “위급한 상황 가운데서도 목숨을 걸고 선원들을 지켜낸 석해균 선장의 영화 같은 스토리가 멋진 작품으로 탄생하길 기대한다”고 하면서 “앞으로도 새롭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영화인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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