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제창 “론스타와 금융 당국 위법행위가 속속 드러나”

▲ 지난 7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주최로 열린 외환은행 불법매각 저지 및 농협 신경분리 중단 촛불집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이 피켓을 들고 시위하고 있다.<서울=뉴시스>
민주당은 13일 '먹튀'  해외 자본의 표본으로 낙인 찍힌 론스타의 국부유출 논란에 대해 국정조사를 당론으로 채택,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금융위원회가 론스타의 외환은행 보유 지분에 대해 조건 없는 매각명령을 내린 것과 관련해 당 소속 의원 88명 전원의 서명을 받아 국정조사 요구서를 발의했다.  

이날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명박 정부의 묵인 하에 금융위원회는 론스타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인정하는 단순매각명령을 내렸다하나금융지주는 지난 3일 론스타에 현 주식 시가보다 1.2조원이나 더 많은 외환은행 인수계약 체결해 론스타는 기존 배당금을 포함해 47000억원의 막대한 이익을 챙길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홍 대변인은 민주당은 금융위원회의 단순매각명령에 이어 이명박 대통령의 친구가 회장으로 있는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계약 체결이 일방적 특혜로 국부를 유출시킨 사건으로 규정하고 론스타 국정조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정조사로 금융위를 상대로 규명해야할 의혹으로는 론스타 산업자본 심사에 대한 직무유기를 비롯해 론스타 대주주 적격성 상실 이후 지분매각 명령, 하나금융과 지분인수계약 체결 문제 등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국정조사 요구서를 대표 발의한 우제창 의원은 론스타와 금융 당국의 새로운 위법행위가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 금융당국에게 맡길 수준을 넘어섰다따라서 정권이 바뀐 뒤가 아니라 반드시 이 정권 내에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국정조사 요구서에 론스타는 주가조작과 고액배당을 통해 국내 금융질서를 왜곡한다는 비판을 받고 최근 주가조작으로 (외환은행) 대주주 자격을 상실했지만 시가를 넘는 금액으로 지분매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명시했다.  

<고동석 기자> kd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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