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절대 출마 안한다” 일축

▲ 조국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서울=뉴시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46)가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과 강용석 의원이 러닝메이트가 돼 대선에 출마하면 어떨까”라며 살짝 비꼬았다. 

조국 교수는 15일 장충동 만해NGO 교육센터에서 열린 여성민우회생협연합회 월례포럼에 참석해 내가 꿈꾸는 조국’이라는 주제 강연 중에 “전여옥-강용석 의원이 많은 사람에게 즐거움을 준다”며 이같이 말했다.

두 의원과 조 교수의 사이는 본질적으로 악연이다. 전여옥 의원은 조 교수가 노인폄하 발언을 했다고 논란을 부추긴 당사자이고, 강용석 의원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자신을 검찰에 고발했기 때문.

이런 이유로 두 의원에 대해 그는 “그 두 분을 보면 나하고 사고구조가 다른 분들이다”이라며 “ 많은 분께 즐거움을 준다고 생각한다. 이 두 분이 러닝메이트가 돼 대선에 출마하면 어떨까”라고 에둘러 비판한 것.

그는 강연 주제를 따라선 “우리나라가 1960-70년대를 거치면서 압축적 경제성장을 했는데 지금부터는 노동과 복지의 압축적 강화가 필요하다”며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는 이제 노동과 복지가 같이 가는 민주주의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일각에서 내년 총선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 것에는 “출마설이 나올 때마다 주위에서는 ‘네버 세이 노(Never say no)’라고 대답하라는데 나는 일관적으로 조건절 없이 ‘노(no)’라고 해왔다”며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내년 4월에 출마 안한다”고 일축했다.

구속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57)에 대해서도 “재판도 결과를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안타까움을 토해내기도 했다.

조 교수는 “곽 교육감은 대학 선배고 그분의 교육철학도 잘 알고 있다”며 “간단히 얘기하면 선의건 뭐건 안 줬어야 한다. 절대로 줘서는 안 됐다”고 말했다.

그는 재차 “선의였다는 게 문제가 아니라 주는 순간 이런 일이 나게 돼 있다. 우호적으로 보지 않는 사람이라면 얼마든지 공격할 수 있는 문제”라며 “내가 선거참모였다면 결사적으로 막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동석 기자>kds@ily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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