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증시전망] KOSPI 예상 밴드 1800p~2300p

높은 변동성과 낮은 연간 수익률로 기대에 못 미쳐
2012년 경제위기, 정치이슈 등 불확실성에 주목해야

대신증권은 2012년 기업이익이 예상(현재의 컨센서스)보다 낮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세계 경기회복이 2012년에는 미미한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한국의 기업 이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전기전자 업종(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2011년 반도체 가격 등의 부진으로 인해 2012년에는 기대감이 커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그러나 2012년에는 전반적으로 기업 이익이 크게 늘어나지도 않고 가치평가 배수(PER) 또한 높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2011 투자 포럼’에 마크 파버(Marc Faber)를 초청했다. 그의 글을 통틀어 가장 인상적인 말은 “미래의 불확실성이 너무 커서 투자자들의 마음속에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때(즉 테마가 없을 때), 가장 큰 기회의 순간이 온 것이다(필자 주)”였다.

‘위기와 기회’는 2012년 한국 주식시장에도 나타날 것이다. 높은 변동성이 예상되는 가운데 연간 수익률은 그다지 희망적이지 않다. KOSPI 전망치를 상단 2300p로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이미 “한 동안 한국 주식시장은 저PER의 시대에 있을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2012년 증시흐름에 대해 “상반기 초반에 KOSPI 신고가 경신이 시도되고, 이후 급격한 하락 충격이 나타난 후 회복(반등) 과정이 나타나지만 상승 추세를 만들지 못하는 경로”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은 상승 추세를 만들지 못하는 이유로 미국과 유럽의 금융 위기, 부채 위기는 해결에 상당한 시간을 요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국, 유럽, 그리고 중국까지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될 경우 한국 기업이익이 빠르게 늘어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또한 2012년에는 미국과 한국 등에 주요 선거가 몰려 있어 정치적 불협화음이 보다 더 커질 수 있는 시기라고 우려했다.

한편 대신증권은 2012년에는 자동차 타이어/부품주와 항공주가 투자 유망하고 바이오주와 여행주도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자동차 타이어/부품주로는 한국타이어와 만도를 추천했다. 이어 항공주의 탑픽(Top pick)으로 아시아나항공을 꼽았다. 또한 국내 바이오업체들의 주요 파이프라인들의 상업화가 임박하면서 실제 수익 발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며 코오롱생명과학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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